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는 25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중국 자동차 글로벌 시장 수출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자동차 수출은 311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4% 성장했다. 독일(261만대)과 한국(230만대)을 제치고 2위 올랐다. 특히 중국의 수출물량 중 신에너지차(BEV, PHEV, FCEV)는 약 68만대로, 전년 대비 120% 증가하여 2배 이상 성장세를 기록했다. 전체 자동차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1.8%에 달한다.
중국 자동차의 평균 수출단가도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수출단가는 지난 2018년 1만2900달러에 불과했다. 하지만 2022년에는 1만6400달러로 약 30% 상승하며 고부가가치화가 지속됐다.
더불어 KAMA는 중국이 주요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한국의 수출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신시장 개척을 위해서 중동, 중남미 등 향후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과 신규 FTA 조기 체결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중국의 주요 수출 대상 국가인 칠레, 아세안, EU, 페루, 호주, 영국 등과 FTA 기체결한 상황이다.
강남훈 KAMA 회장은 "중국 전기차 수출의 절반이 테슬라 제품이라면서, 한국지엠, 르노코리아 등 외투기업의 국내 전기차 생산시설 유치 및 국내기업의 전기차 시설 투자 확대를 위한 전폭적인 인센티브 정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차로의 산업구조 전환을 위한 미래차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 및 노동 유연성 확보 등 국내 자동차산업 생산기반 및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을 통해 우리나라의 자동차 수출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