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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히드마틴, F-16 최신 개량형 블록70 시험 비행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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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히드마틴, F-16 최신 개량형 블록70 시험 비행 성공

2030년까지 F-16 블록70 128대 생산 예정

시험비행을 실시하고 있는 F-16 블록70. 사진=록히드마틴이미지 확대보기
시험비행을 실시하고 있는 F-16 블록70. 사진=록히드마틴
미국의 대형 방산기업 록히드마틴(Rockheed Martin)이 F-16 파이팅 팰컨(Fighting Falcon)기종의 최신 개량 버전인 F-16 블록(Block) 70 버전의 시험 비행을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그린빌에서 성공적으로 마쳤다.

24일(현지시간) 록히드마틴에 따르면, 록히드마틴은 F-16 기종의 최신 개량 버전인 블록70 항공기의 첫 시험 비행을 새로 이전한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그린빌 기지에서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비행은 총 50분정도 수행되었으며 엔진, 비행 제어와 연료 시스템 점검과 같은 감항성 점검과 기본 항공기 시스템에 대한 품질 검사가 실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록히드 마틴은 트위터를 통해 F-16 블록70의 성공적인 첫 비행을 알리며 “F-16 블록70이 새로운 파이팅 팔콘 시대를 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OJ산체스(OJ Sanchez) 통합전투기 그룹 부사장은 "F-16 블록70은 항공기가 절실히 필요한 곳에 첨단 21세기 보안 기능을 제공하려는 록히드 마틴의 약속을 보여준다"면서 블록70이 최첨단 레이더 기능과 더 높은 수준의 기동성을 갖춘 가장 진보된 전투기라고 덧붙였다.

록히드마틴이 개량하고 있는 F-16 블록70은 F-16기종의 최신 개량판으로 △APG-83 능동 전자 스캔 에이사(AESA) 레이더 △바이퍼쉴드(Viper Shield)라는 새로운 전자전 제품군 △더 강력한 임무 컴퓨터 △줌 및 표시된 정보를 재정렬하는 기능을 포함한 더 큰 컬러 디스플레이가 있는 업데이트된 조종석 △업그레이드된 엔진 △최신 무기 기능 △등각 오버윙 연료 탱크 △적외선 검색과 추적 시스템 및 표적 포드 기능 △향상된 데이터 링크 △정밀 GPS 내비게이션 △자동 지상 충돌 방지 시스템(GCAS) 등이 개선되었다. 뿐만 아니라 블록70은 이전 F-16보다 약 50% 더 긴 1만2000시간의 구조적 서비스 수명을 가지게 되면서 2060년까지 운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록히드마틴이 1978년 도입된 다소 오래된 F-16기종에 대한 개량을 꾸준히 실시하고 있는 것은 세계에서 미그-21(MIG-21)기종과 F-4 팬텀Ⅱ기종 다음으로 F-16기종이 많이 팔린 기종이기 때문에 대량생산으로 유지보수와 운용비용이 저렴하며 아직도 많은 국가에서 F-16기종에 대한 수요가 있기 때문이다.

미국 공군(USAF)은 작년 ‘4+1’ 전투기 로드맵에 따라 F-16을 2030년대까지 계속 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이 같은 사실은 잠재적 구매자들에게 향후 10년 동안 안정적인 부품과 지원이 이뤄질 수 있다는 사실을 보장하고 있다. 덧붙여 USAF는 새로운 다목적 전투기인 MR-F나 MR-X로 명명된 프로그램을 잠정 연기하면서 2030년대까지 최대 600대의 F-16을 보유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적은 유지비용과 보증된 기체 안전성, 장기적인 유지보수가 가능할 것이라는 장점에 힘입어 세계 각국에서 F-16 블록70에 대한 주문은 끊이지 않고 있다. 슬로바키아는 70대의 F-16 블록70을 도입할 예정이며, 바레인은 16대의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이외에도 5개의 국가에서 2020년대 중반까지 F-16 블록70 기종의 배치를 고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록히드 마틴은 2030년 이전까지 128대의 F-16 블록70 기종을 생산할 예정이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