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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부터 차량용까지…시스템반도체 키우는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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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부터 차량용까지…시스템반도체 키우는 삼성전자

AP·이미지센서 등 기술개발·인재 확보로 경쟁력 강화

삼성전자 2억 화소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HP2'.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 2억 화소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HP2'.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불황 속에서 시스템반도체 역량을 키우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는 주력 사업인 모바일용부터 차세대 먹거리인 차량용까지 시스템반도체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가 주력인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세트 수요감소로 실적 부진을 겪었다. 메모리는 불황기에 접어든 반면 시스템반도체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동안 시스템반도체에서 부진했던 삼성전자도 '2030년 시스템반도체 1위'를 위해 통합 솔루션 팹리스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시스템LSI는 900개에 달하는 시스템반도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수많은 제품 중 가장 비중이 큰 제품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이미지센서다.

스마트폰의 '두뇌'로 불리는 AP는 스마트 기기 성능을 주도하는 핵심기술로 연산과 멀티미디어 구동 기능을 담당한다. 삼성전자는 ARM의 AP에 탑재되는 핵심 부품인 그래픽처리장치(GPU) '말리'를 채택해 '엑시노스'를 자체 개발해왔다. 그러나 엑시노스가 퀄컴 제품보다 전력 소모가 높고 성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자 삼성전자는 AMD와 손잡고 경쟁력 제고에 나섰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2200.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 엑시노스 2200. 사진=삼성전자

회사는 조직개편과 인재 영입으로도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말 MX(모바일)사업부 내 AP솔루션개발팀을 신설하고 퀄컴 출신인 최원준 부사장에게 맡겼다. 최근 애플 출신 반도체 설계 전문가 이종석 상무도 신규 영입해 AP솔루션 개발팀 산하 AP 아키텍처 그룹장으로 선임했다. 또 국내외를 막론하고 이례적으로 GPU 개발자 대규모 채용에 나섰다.

최근 이미지센서에서도 초고화소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17일 삼성전자는 3번째 이미지센서인 '아이소셀 HP2'를 출시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이미지센서 시장에서는 소니가 고객사인 애플 수혜로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만, 아직 6400만 화소가 최대다.

이미지센서 시장 2위인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2019년에 1억 화소, 2021년 2억 화소 제품을 선보인 데 이어 이번에도 신기술을 적용한 2억 화소 이미지센서를 공개했다. 이번 신제품은 출시 예정인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S23에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자동차 안에서도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기 위한 니즈들이 늘고 있어 통신칩, 고성능 프로세서 등 수요도 증가했다. 현재까지 AP와 이미지센서는 모바일용이 주요 응용처이지만 앞으로는 자율주행차 시장 성장과 함께 차량용으로도 확대될 전망이다.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DS부문장)은 최근 소니 본사를 찾고 소니와 혼다의 자율주행자를 보며 '변화'라고 평가했다. 자율주행차의 성장 가능성을 암시한 이 평가와 함께 앞으로 차량용 반도체에도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2018년 차량용 이미지센서 브랜드 '아이소셀 오토'를 출시한 삼성전자는 후방 카메라, 인캐빈 카메라 등 차량용 이미지센서 라인업을 계속 확대할 방침이다.

글로벌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이미지센서 시장 규모는 2021년 199억달러(약 23조7900억원)에서 2025년 263억달러(약 31조4400억원)로 연평균 7.3% 성장할 전망이다.

이밖에도 삼성전자는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인 디스플레이구동칩(DDI)을 비롯해 전력관리반도체(PMLC), 지문인증 IC 등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메모리보다 상대적으로 경기 영향을 덜 받는 시스템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통해 반도체 혹한기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 인텔,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기업 1부터 3위까지 매출액이 역성장했다. 시스템반도체 시장 규모는 자동차 관련 제품들의 판매량과 함께 2021년 대비 5.1% 성장했다.


정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earl9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