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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명차 기업, 올해 그린본드 280억 달러 발행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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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명차 기업, 올해 그린본드 280억 달러 발행 전망

탄소배출 감소·전기자동차로의 전환 자금 조달 목적

폭스바겐 자동차 회사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폭스바겐 자동차 회사 로고. 사진=로이터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이 전기차로의 전환 자금 마련을 위해 그린본드 발행을 통해 지난해 조달 금액의 두 배 수준인 약 280억 달러를 조달할 것이라고 25일(이하 현지 시간) 야후파이낸스가 전망했다.

애널리스트 크리스토퍼 래티는 이 같은 발행량 급증은 부분적으로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자동차 기업 채권을 그린본드로 차환할 수 있기 때문으로 예측했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올해 최대 1320억 달러의 자동차 제조업체 채권이 만기가 되는데, 이는 향후 5년 동안 가장 많은 금액이다. 올해 만기 채권은 월평균 약 110억 달러 규모이며, 3월과 4월에 집중되어 있다.
자동차 회사들은 탄소배출 감소와 내연기관에서 전기자동차로의 전환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부채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글로벌 지속가능 채권 시장은 차입비용 상승과 라벨링(선전 효과)에 대한 회의감이 고조되면서 2022년 사상 첫 감소세를 기록했다. 그린본드는 중국발 발행 급증에 힘입어 11% 정도 감소한 약 480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 폭이 가장 작았다. 한편, 채권 투자자들은 2022년 초 그린본드를 발행한 자동차 부문에 대해 평균적으로 가장 큰 가격 혜택을 보았지만, 이제는 섹터 전반에 걸쳐 소위 그리니엄(일반 채권보다 그린본드가 통상 조달 금리가 낮은 이점)이 사라져 올해 발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폭스바겐 AG, 혼다자동차, 제너럴모터스, 포드자동차 등은 지난해 자동차 부문의 그린본드 10대 발행 기업들이다. 래티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40억 달러 이상으로 가장 많이 발행했으며 올해에는 상환할 필요가 없을 수도 있다. 또한 지난해 처음으로 그린본드 시장을 두드린 혼다와 GM이 발행 규모 2, 3위를 차지했고 발행 확대 가능성도 있다.

혼다는 차기 채권 발행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현재 없지만, 자금 수요가 발생함에 따라 "시장, 환경, 자금 조달 비용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면서 가장 적절한 방법과 가장 적절한 시장에서 자금 조달을 검토할 것"이라고 이메일 성명에서 밝혔다.

한편, 수년간 한 사업 부문을 통해 그린본드 시장을 두드려 왔지만, 2019년 이후 발행이 없었던 토요타 자동차도 채권 시장에서 다시 자금 조달에 나설 수 있다고 래티는 말했다. 그는 "지난해 채권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지 않았던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AG도 확대된 전기화 수요에 자금 조달을 위한 그린본드를 더 발행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메르세데스-벤츠도 그린본드 발행이 투자자들에게 탄소배출 없는 모빌리티로의 전환을 가속화할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할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회사의 "야심 찬 탈탄소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래티는 BMW AG와 닛산 자동차도 배기가스와 전기차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올해 그린본드 발행을 고려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닛산 대표는 "회사채 시장에 계속 정기적으로 접근하고 싶다"고 말했지만 현재로서는 다음 채권 발행과 관련해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며 "향후 채권 발행 환경과 자금 조달 필요성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닛산은 현재 2000억 엔의 지속가능성 채권을 조달할 계획이다. 그 채권 발행은 전기차의 설계, 개발 및 제조와 자율주행을 포함할 수 있는 적격 친환경 프로젝트에 자금을 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2000k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