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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유율 20% 육박 수입차, 올해 승자는?…'BMW vs 벤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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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유율 20% 육박 수입차, 올해 승자는?…'BMW vs 벤츠'

올해 수입차, 내수 시장 점유율 20% 돌파
유럽차 85% 차지, 미국차·일본차는 감소세

수입차 최초 단일 모델 20만 대 판매 달성한 10세대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사진=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이미지 확대보기
수입차 최초 단일 모델 20만 대 판매 달성한 10세대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사진=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불경기라는 말이 무색하게 국내 수입차 시장은 호황이다. 월드컵 만큼이나 뜨거운 열기다.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11월 수입차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50%가 증가한 2만8222대를 기록했다. 올해 누적 판매량도 증가해 시장 점유율은 20%에 육박한다. 코로나 팬데믹 사태 이전보다 실적이 더 좋아졌다.

데이터 연구소 카이즈유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수입차의 내수 시장 점유율은 19.5%를 기록했다. 아직 한 달을 남겨둔 시점에서 지난해 전체보다 0.9%포인트가 증가했다. 수입차 회원사로 등록되지 않은 테슬라 판매량을 포함하면 20%를 훌쩍 넘긴다.

원인으로는 국산차 찻값 오름세, 수입차 이슈(디젤게이트, BMW 불차 논란 등, 일본차 불매운동)가 한풀 꺾이고 있는 것이 유효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 일각에서는 한국지엠과 르노코리아의 부진에 따른 것과 수입차 전동화 라인업이 확대된 것을 이유로 꼽기도 한다. 반도체 부족 사태가 완화되며 판매량이 늘었다는 분석도 있다. 다만, 수입차 판매량이 2016년 이후로 꾸준히 오르고 있는 것을 보면 오히려 더 가파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흐름에 제동이 걸렸다고 보는 것이 더 설득력이 있다.
올해 수입차 이변 없이 BMW와 메르세데스-벤츠가 1위를 다툰다. 지난 11월까지 누적 판매량에서 188대 차이만을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는 벤츠(7만563대)가 앞서고 있지만, BMW(7만1720대)에 바짝 뒤쫓고 있어 초긴장 상태다. 벤츠는 EQ 브랜드에서 출시한 신차 효과로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디자인이나 감성 품질이 이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BMW는 순수전기차에 집중하기보다는 퍼포먼스 차종 위주로 라인업을 구축해나가 인기를 끌었다.

폭스바겐과 아우디는 올해 누적 각각 1만3114대(올해 누적), 1만8777대에 머물렀지만, 폭스바겐은 티구안으로 아우디는 A6 모델로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앞으로 다양한 신차 출시 기대와 함께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스웨덴 브랜드의 약진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올해 11월까지 스웨덴 차 판매량은 1만5241대를 기록했다. 볼보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4%가 줄었지만, 지난해 이미 목표치에 달성했고 올해 역시 1만대를 넘어선 상황이다. 대기 물량이 긴 터라 특히, 올해는 전기차 전용 브랜드 폴스타가 합류함에 따라 스웨덴 브랜드의 강세가 이어졌다. 폴스타는 폴스타2 단일 모델로 올해 2623대의 판매량을 확보했다.

미국차 올해 누적 판매량은 포드, 링컨, 캐딜락, 지프 브랜드를 모두 합해 1만4743대가 판매됐다. 이중에서는 지프 브랜드가 6594대를 기록하며 체면을 세워주고 있지만, 미국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은 지속해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 미국 브랜드는 세단 모델을 배제하고 SUV에 집중하는 전략을 밀어붙이고 있다. 다만, SUV 시장에서도 국산차와의 경쟁에서 심각하게 밀리는 분위기다. 현재 이들 브랜드에서 세단 모델은 캐딜락 CT4와 CT5, 포드 머스탱이 전부다.

일본차 역시 분위기 반전이 어려운 상황이다. 토요타, 렉서스, 혼다 세 브랜드를 모두 합해 올해 누적 판매량은 1만3868대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 1만8981대와 비교하면 약 27%가 감소했다. 일본차 불매운동 여파는 가신 분위기지만, 독일차 강세에 밀려 맥을 못 추고 있는 형세다. 그나마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는 브랜드는 토요타로 올해 누적 판매량은 5352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5932대와 비교해 큰 차이를 보이고 있진 않지만 적게는 1200대에서 많게는 3200대 판매량이 줄어든 혼다와 렉서스보다는 실적이 좋은 편이다.


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dy33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