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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5사, 11월 판매 크게 늘었다...반도체 사태 이전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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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5사, 11월 판매 크게 늘었다...반도체 사태 이전 회복

현대차 해외, 기아 국내외 판매 실적 호조
쌍용차 토레스 효과 5개월 연속 지속 중
한국지엠 수출 급증, 르노코리아는 주춤

기아 경차 캐스퍼 사진=기아이미지 확대보기
기아 경차 캐스퍼 사진=기아
국내 완성차 5사는 지난 11월 총 65만5419대(CKD 미포함)를 판매했다. 반도체 직격탄을 맞았던 지난해 같은 기간(57만3728대)보다 14.2%가 증가했다. 전월(64만5239대)과 비교해서도 1.5%가 증가했다.

완성차 5사 중 르노코리아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판매가 증가했다. 현대자동차·기아는 반도체 수급이 완화됨에 따라 해외 판매 실적이 평소 수준으로 회복했다. 참고로 2020년 대비 2021년 같은 달 실적이 15% 감소했었다.
쌍용자동차는 토레스 신차 효과를 5개월 연속 지속하며 판매고를 올리고 있으며, 한국지엠은 트레일블레이저 및 수출용 모델 뷰익 앙코르 GX의 해외 인기로 수출 물량을 확대하며 큰 폭의 실적을 기록했다.

우선, 현대차·기아는 해외 시장에서의 실적이 크게 증가했다. 현대차는 해외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13.8% 증가한 29만253대를 판매했고 기아는 15.4%가 증가한 20만625대를 판매했다. 30만대를 훌쩍 넘었던 코로나19 이전 실적에 비해서는 소폭 줄었다고 할 수 있지만, 팬데믹과 더불어 반도체 수급까지 겹쳤던 지난해 11월 실적보다는 많이 회복됐다.

국내 판매 실적은 소폭의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11월 국내 판매 실적으로 현대차는 6만926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8%가 감소했지만, 전월과 비교하면 0.3%가 증가했다. 9월과 10월을 비교하면 6.7%가 증가했다. 현대차의 지난달 내수 실적은 조금 부진했지만, 상용 모델과 경차 모델 판매가 높아 실적을 만회했다. 특히, 캐스퍼 경차는 지난 9월 판매를 시작해 지난달 월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기아는 지난달 내수에서 전년 동월 대비 13.4% 증가 실적을 기록했다. 전월과 비교해도 21.3%가 증가했다. 모델별로 봐도 스포티지와 레이, K8, 모닝, 카니발 등이 골고루 증가된 판매량을 기록했다.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봉고III와 버스 트럭 등에서도 1만대 이상의 충분한 실적이 나왔다.

토레스 사진=쌍용자동차이미지 확대보기
토레스 사진=쌍용자동차

쌍용차는 브랜드의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신차 토레스의 인기에 힘입어 5개월 연속 1만대 돌파를 기록하고 있다.

쌍용차 지난달 내수 판매는 6421대, 수출은 4801대 총 1만1222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27.8%가 증가했다.

내수는 지난달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지난해 같은 달 대비로는 2.3%가 증가했다. 특히, 토레스는 3677대가 판매되는 등 누적 판매 1만9510대로 내수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부품 수급에 어려움이 없었다면 더 높은 실적을 기록했을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의 말이다.

토레스 이외 렉스턴 스포츠 1528대, 티볼리 530대가 팔리며 내수 실적을 보탰다.

수출은 지난달보다 10%가 줄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92%가 증가했다. 헝가리와 호주 등 현지 판매가 늘며 코란도가 전년 동월 대비 124%, 렉스턴 스포츠가 123.4% 크게 증가했다.

쌍용차는 “토레스 내수 시장 판매 증가와 함께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 등 판매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부품 협력사와의 긴밀한 부품 공급 협력과 안정적인 생산체제 구축 등을 통해 판매 물량을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사진=한국지엠이미지 확대보기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사진=한국지엠

한국지엠은 내수 시장에서 총 2057대를 판매하며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1.4% 감소했다. 이중 트레일블레이저는 지난달보다는 적게 팔렸지만, 지난해 대비 20.7%가 증가한 758대를 기록했다.

해외 판매 역시 전월보다는 소폭 감소했지만,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15% 큰 폭으로 증가한 20803대를 기록했다. 8달 연속 전년 대비 성장세다. 특히, 뷰익 앙코르 GX와 트레일블레이저가 총 1만6369대 판매되며 전년 동월 대비 185.2% 증가를 기록했다.

XM3 사진=르노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XM3 사진=르노코리아

르노코리아는 11월 내수 5553대, 수출 1만1780대 판매로 총 1만7333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3%가 줄었다. 내수는 XM3 하이브리드 모델의 신차 효과로 전월 대비 28%가 증가했지만,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9.4%가 줄었다. 지난해 11월에는 LPG 모델에 힘입은 QM6가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다. QM6 모델은 지난달에도 2665대가 판매되며 여전히 내수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달 새롭게 출시한 XM3 하이브리드는 짧은 판매 일수에도 불구하고 707대가 출고되며 실적을 보탰다. XM3 기본형 모델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4.8%가 증가한 2382대를 기록했다.


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dy33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