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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스퍼스, 中 텐센트 특별 배당 메이퇀 주식 46억달러 매각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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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스퍼스, 中 텐센트 특별 배당 메이퇀 주식 46억달러 매각 추진

중국 텐센트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텐센트 로고. 사진=로이터
중국 인터넷 미디어 복합기업 텐센트 홀딩스(Tencent Holdings)의 최대 주주인 내스퍼스(Naspers)는 네덜란드 계열사인 프로수스(Prosus)가 특별 배당금으로 텐센트로부터 받을 메이퇀 주식 46억 달러를 매각하는 것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텐센트는 메이퇀의 대주주이며 메이퇀은 식사, 배달, 여행 및 기타 서비스를 포함하여 현지 소비재 및 소매 서비스를 위한 중국 쇼핑 플랫폼이다.
남아공의 미디어 대기업 내스퍼스는 프로수스를 통해 간접적으로 중국 인터넷 기업의 지분 약 28%를 소유하고 있다. 텐센트는 11월 16일 메이퇀 주식 9억5800만주를 주주들에게 특별 배당한다고 발표했다.

내스퍼스는 약 2억6200만 주를 받게 된다. 주당 138.4홍콩달러인 메이퇀의 23일(현지시간) 종가를 기준으로 배당금은 내스퍼스에게 약 361억 홍콩달러(46억 달러)가 될 것이다.

텐센트는 음식 배달 플랫폼 초기부터 메이퇀의 대주주였으며 여러 차례의 자금 조달에 참여했다. 텐센트는 6월 30일 현재 메이퇀 B 주식 10억주 이상(19.75%)을 소유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 배당으로 인해 텐센트는 메이퇀의 2% 미만을 갖게 될 것이다.

텐센트는 3월중 배당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프로수스는 23일 수익 보고서에서 메이퇀 주식을 수령하는 즉시 주어진 시장 상황에서 가치를 최적화하기 위한 시기와 가격을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텐센트가 배당금을 발표한 이후 메이퇀의 주가는 거의 15% 하락했다.

매출 감소에 직면한 텐센트는 비용을 절감하고 외부 투자를 매각했다. 올해 초부터 텐센트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게임 및 전자 상거래 회사 씨(Sea), 가전 제조업체 BBK 일렉트로닉스(BBK Electronics), 튜터링 그룹(tutoring group)인 뉴 오리엔탈 에듀케이션 & 테크놀로지(New Oriental Education & Technology)의 라이브 스트리밍 사업부 구런 테크놀로지(Koolearn Technology), 영화 스튜디오 화이브라더스미디어(Huayi Brothers Media)의 지분을 줄였다.
지난해 텐센트는 징둥닷컴(JD.com)의 지분 164억 달러를 주주들에게 배당금으로 분배하면서 징둥닷컴 주가 급락을 촉발시켰다. 내스퍼스 역시 프로수스를 통해 거의 1억3200만 징둥닷컴 주식 또는 4% 지분을 받았다.

징둥닷컴이 그룹의 핵심 전략 초점의 일부가 아니기 때문에 내스퍼스는 공개 시장에서 징둥닷컴 주식을 매각해 왔다. 회사는 지난 6월 징둥닷컴 주식 36억7000만 달러를 매각했다고 공개했다.

내스퍼스와 프로수스는 거시 경제 침체와 금리 인상이 기술주를 강타하면서 연초부터 가치를 잃고 있다.

20여 년 전 텐센트에 대한 회사의 투자는 기술 투자 역사상 가장 수익성이 높은 초기 투자 중 하나였으며 수십억 달러의 수익을 창출했다. 2023 회계연도 상반기(9월 30일 마감 6개월) 동안 텐센트는 프로수스에 113억 달러의 매출을 기여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8% 감소한 것이다.

지난 6월 내스퍼스는 2021년 4월 매각 후 3년 동안 텐센트 지분을 매각하지 않겠다는 서약을 포기했다.

6월 28일에서 9월 30일 사이에 프로수스는 자사주와 내스퍼스주식을 다시 매입하기 위해 41억 달러를 지출했다. 이 자금은 텐센트 주식 9470만 주를 매각한 수익금 38억6000만 달러에서 나왔다고 회사는 재무 보고서에서 밝혔다.

회사 웹 사이트에 따르면 프로수스는 23일 현재 시가 994억 달러의 텐센트 주식 26억 주를 소유하고 있으며 전체 투자 자산의 75.6%를 차지한다.


김세업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