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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대의 스틸스토리] 스마트 철강을 통한 철강 제조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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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대의 스틸스토리] 스마트 철강을 통한 철강 제조 혁신

인도네시아 PT 구능 라자 팍시.
인도네시아 PT 구능 라자 팍시.
인도네시아 PT 구눙 라자 팍시 Tbk(PT Gunung Raja Paksi Tbk)의 최고 혁신 책임자인 칸디 프라하르시는 테크노드 글로벌 인사이드에 ‘스마트 철강을 통한 철강제조의 혁신’이란 제하의 칼럼을 기고했다. 그는 클라우드와 데이터분석, 그리고 인공지능과 같은 최신 기술을 비즈니스에 통합하여 생산량 증대와 수익성 확대를 동시에 얻어내야 한다고 강조한다. 최근 떠오르고 있는 아세안 철강기업의 동향과 관련하여 주요 내용을 정리한다. <편집자 주>

지정학적 갈등과 지속적인 팬데믹으로 인한 세계경제가 불확실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철강 산업 성장은 방해받지 않았다.
세계철강협회에 따르면 2023년도의 철강 수요는 2.2%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 같은 전망과 함께 철강 제조업체들은 생산 능력을 높일 수 있는 지속가능한 방법을 찾아내고 있다.

인더스트리 4.0의 보급이 증가하면서 많은 철강 제조업체는 클라우드와 데이터 분석, 그리고 인공지능(AI) 등의 최신 기술을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통합하여 생산량을 개선하는 한편, 수익성도 높이고 있다.

전 세계 기술 리더, 혁신가, 그리고 의사 결정권자에게 실행 가능한 연구와 전략적 지침을 제공하는 글로벌 기술 정보 회사인 ABI 리서치는 철강 제조업체의 디지털 혁신 투자가 2022년에서 2031년 사이에 연간 10.9%의 복합성장률(CAGR)을 보여 최대 59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인도네시아 제조업체들은 디지털 혁신 계획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디지털 기반이 부족한 실정이다.

레거시 기술에 익숙한 일부 리더는 그 효과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기술이 부족하기 때문에 혁신적인 기술을 채택하는 데 지쳤다. 기업연령 52년을 버텨오면서 도전에 맞서고 다양한 경험으로 무장한 *구눙 라자 팍시(Gunung Raja Paksi)는 디지털화의 혁신적인 여정을 걸어왔다. 팬데믹 이전에도 비즈니스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시작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철강 제조업체에 가장 중요한 사항이다. 전통적인 산업이 갖는 느리고 비효율적인 프로세스에서 벗어나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고객에게 고품질의 철강을 제공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구능 라자 팍시는 이를 인식하고 회사 운영 내에서 새로운 기술을 구현하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적용한 것은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의 구현이다. 이는 데이터 흐름을 개선하고 생산 및 트럭 이동에 대한 실시간 업데이트를 제공하여 직원과 경영진에게 발생할 수 있는 비상사태를 미리 알리는 데 도움이 된다.

디지털화로 가는 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복잡성에도 불구하고 철강 제조업체는 혁신적인 기술을 프로세스에 구현하는 데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것을 주저해서는 안 된다. 대부분의 철강 회사는 디지털화에 대한 원대한 계획을 가지고 있지만 일반적으로 파일럿 단계에 갇혀 완전한 구현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 전략을 지나치게 복잡하게 만들기 보다는 신중한 계획과 전환자의 장기적인 사고방식만 있으면 된다.

행동할 때 리더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점검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적절한 기회를 식별하고 적절한 평가를 수행하여 사업 계획을 보완하는 최적의 디지털 솔루션에 도달할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전통적인 형태의 커뮤니케이션과 오래된 데이터로 운영되는 전통적인 철강 회사는 시스템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 처리 제품(SAP)과 같은 기술을 구현하여 부서 간 데이터 접근성과 투명성을 높일 수 있어야 한다. 철강 회사에게는 부서 간 협업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운영을 디지털화 한다면 제조업체가 고객을 더 잘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는 치열한 경쟁에 직면한 산업에서 매우 중요하다. 고객 관리에 디지털 계층을 추가하면 철강 회사는 고객 데이터베이스에 더 심층적이고 전체적인 통찰력을 얻게 된다. 또 고객의 요구 사항을 충족하는 솔루션을 맞춤화하여 탁월한 고객 서비스뿐만 아니라 공급업체와 더 나은 관계를 보장할 수 있을 것이다.

비즈니스 목표 외에도 디지털화는 직원을 육성하고 권한을 부여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고 또 그래야 한다. 전체 직원 라이프사이클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통합하는 다윈박스(Darwin Box)와 같은 소프트웨어 시스템은 직원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고용주가 직원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는 회사가 직원의 요구를 충족하는 교육 프로그램 및 보상 패키지를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지속 가능한 철강을 기반으로 구축


디지털화 여정은 기술 구현과 직원 온 보딩(직원들이 조직에 순조롭게 적응하고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과정)으로 끝나지 않는다. 점점 더 환경을 의식하는 사회의 외부 압력으로 인해 제조업체는 이제 제조 공정 내에서 지속 가능한 관행을 구현하기 위한 솔루션을 찾아야 한다. 그런 점에서 디지털화는 비즈니스를 효율적일 뿐만 아니라 지속 가능하게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철강 제조업체는 지속 가능한 생산 공정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기술 투자를 고려해야 한다. 인도네시아 철강 산업을 선도하는 구눙 라자 팍시는 현재 보다 친환경적인 비즈니스를 만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EAF(Electric Arc Furnace)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구눙 라자 팍시는 지속 가능성 계획을 알리는 데 도움이 될 소비 패턴에 대한 실시간 데이터를 얻기 위해 기계에 계량기와 센서를 설치하여 전력 소비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에 대한 투자는 초기 비용이 높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얻는 이점은 광범위할 것이다. 사실, 앞서 나가고 지속 가능성을 위한 디지털화는 철강 부문의 기업이 ESG(환경, 사회 및 거버넌스) 보고 및 이니셔티브의 최전선에 서게 될 것으로 믿는다.

철강 제조업체는 지속 가능한 운영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철강 산업은 세계에서 가장 오염이 심한 산업 중 하나이며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광범위한 환경 피해를 고려할 때 운영을 모니터링하고 환경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지 확인해야 한다.

오늘날 기술의 능력은 전력 소비를 줄이는 것부터 폐기물 모니터링에 이르기까지 비즈니스를 보다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어야 한다. 리더는 이제 체인지 메이커가 되어 운영을 디지털화해야 한다. 현재와 미래 세대를 위해 더 나은 세상을 건설할 지속 가능한 철강을 달성하려는 의지를 앞서서 이끌어내야 한다.

◇구능 라자 팍시(GRP)는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큰 민간 철강 회사 중 하나이다. 이 회사는 구눙철강그룹의 계열사이며, 1970년 북 수마트라의 메단에서 설립되었다. 생산 제품은 열연코일과 냉연코일, 강판, H빔, 콘크리트철강 등이며, 연산 220만 톤 규모로 생산하고 있다. GRP는 인도네시아 서부 자바 주 치카랑 바라트에 위치하고 있다. 공장 부지는 200헥타르가 넘는다


김종대 글로벌철강문화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