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T에너지의 사우디 현지법인인 SNT걸프(SNT Gulf)는 22일(현지시간) 사우디 다란(Dahran)에서 세계 최대 석유화학 회사인 사우디 아람코와 공랭식 열교환기 관련 전략적 장기조달 계약(CPA‧Corporate Procurement Agreement) 서명식을 가졌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서명식에는 김형섭 SNT에너지 사장과 아람코 경영진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SNT걸프는 국내 석유화학 및 발전플랜트설비 업체 최초로 사우디 현지에 진출한 SNT에너지의 100% 자회사다. 지난 2012년 설립 이래 지속적으로 현지 투자를 진행하며 중동지역 최대의 공랭식 열교환기 및 배열회수보일러(HRSG) 제조업체로 꾸준히 성장해 왔다.
특히 SNT걸프는 아람코가 발주하는 주요 프로젝트들에 공랭식 열교환기를 성공적으로 공급하여 왔는데, 이러한 꾸준한 노력과 실적을 인정받아 이번 아람코와의 CPA 체결이 이루어진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SNT걸프는 최근 제2의 투자를 통해 공장증설 완공을 앞두고 있다. 이를 계기로 생산 품목을 공랭식 열교환기 뿐 아니라 중동지역 신규 원자력 및 복합화력 발전소 건설에 필요한 HRSG, 공랭식 복수기(Air Cooled Condenser) 및 복수기(Surface Condenser) 등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아람코는 물론 사우디 전력청(Saudi Electricity Company)과도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SNT에너지 관계자는 “이번 CPA 체결을 계기로 아람코와의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더욱 강화하면서 향후 아람코의 모든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은 물론 중동 주변국까지도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SNT에너지는 지난 2020년 2월 사우디 아람코와 수출 및 투자 등 양사의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채명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ricm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