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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C랩 아웃사이드 통해 스타트업 전폭 지원...배달서비스·AI 플랫폼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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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C랩 아웃사이드 통해 스타트업 전폭 지원...배달서비스·AI 플랫폼 등

5년 이내 국내 스타트업이면 참여 가능
식사·사무공간·재무상담 등 다양한 지원

한인국 창의개발센터장 상무가 22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C랩 아웃사이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정진주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한인국 창의개발센터장 상무가 22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C랩 아웃사이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정진주 기자
삼성전자는 C랩 아웃사이드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트업들이 최대한 연구개발에만 집중하고 실질적인 사업으로 실현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22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삼성전자가 운영하는 C랩 아웃사이드 4기 6개 스타트업들이 사업 내용과 C랩 아웃사이드 참여 소감에 대해 밝혔다.

이날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한 도심형 배달 서비스 '뉴빌리티' ▲소규모 기업을 위한 데이터 클리닝 기반의 AI 개발 및 운영 플랫폼 '렛서' ▲개인 맞춤형 영양제 자동 배합 디바이스 솔루션 '알고케어' ▲비대면 관절 재활운동 치료용 디지털 치료제 '에버엑스' ▲개인 맞춤형 온라인 스트레스 관리 서비스 '포티파이' ▲기업에게 필요한 법·규제·정책 모니터링 서비스 '코딧'이 자리했다.

삼성전자가 직접 육성하는 스타트업에는 ▲최대 1억원의 사업지원금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 내 전용 업무공간 및 식사 제공 ▲성장 단계별 맞춤형 프로그램 ▲국내외 IT 전시회 참가 ▲삼성전자와의 협력 기회 ▲국내외 판로 개척 등을 1년간 지원해 조기에 사업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돕는다.

참가 자격은 단 두 가지다. 국내 기업이어야 하며 설립된 지 5년 이내면 된다. 참가한 스타트업들은 ▲해당 제품, 서비스를 만들어갈 팀 역량 ▲시장성 ▲향후 삼성전자와 협력 여지 등 기준으로 선발된다.

한인국 창의개발센터장(상무)은 일부러 선발된 기업들이 실패확률이 높은 목표를 잡도록 유도를 한다고 말했다.

한 상무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구현할 기회의 장이 C랩인데 달성 가능할 것 같은 낮은 목표를 세우면 결과물이 특별하지 않다"며 "막막할 정도의 높은 목표를 세워 성공하면 대박이지만 실패 가능성이 커진다. 하지만 과제가 망해도 하위평가가 없다"고 설명했다.

육성 완료 시점에는 투자자와 기업 관계자 등을 초청해 'C랩 스타트업 데모데이'를 열고 각 스타트업의 성과를 알림으로써 사업 협력 모색과 투자 유치 기회를 제공한다.

이날 사업 소개를 한 스타트업들은 자율주행, AI(인공지능) 등 첨단기술을 통해 로봇, 플랫폼, 디지털 치료제 등 다양한 사업들을 국내외로 확대해나가고 있다.

이중 알고케어 등 스타트업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포함 사업화되지 않아 말 그대로 신시장을 개척한다.

뉴빌리티의 배달 로봇. 사진=정진주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뉴빌리티의 배달 로봇. 사진=정진주 기자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한 도심형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뉴빌리티는 배달 시장에서 물류비용의 증가가 소비자와 자영업자들의 부담으로 연결되는 구조에 주목했다.

배달 비용 중 인건비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라스트마일 배달(주문한 물품이 배송지를 떠나 고객에게 직접 배송되기 직전의 마지막 거리) 시장의 혁신을 이끌기 위해 배달비와 배달시간 감소 등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해왔다.

뉴빌리티는 RaaS(Robot as a Service) API 플랫폼과 솔루션을 제공하며 신뢰도와 확장성 높은 서비스 연동 환경을 구현하고, 다양한 센서 기술을 융합해 복잡한 도심에서 정확한 위치 추정과 장애물 인식이 가능하다.

삼성웰스토리,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등과 협력하여 골프장, 리조트 내 식음료 배달과 판매 서비스 등을 운영하며 B2B 사업 모델의 시장성도 검증했다.

뉴빌리티는 현재까지 268억원의 투자를 유치했고, 편의점, 치킨배달 등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상용화를 시작할 계획이다.

헬스케어 AI를 기반으로 실시간 1:1 맞춤 영양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알고케어'는 서울대 법대 출신 정지원 대표가 2019년 창업했다.

알고케어는 일상에서 누릴 수 있는 전문적인 건강관리 서비스로 신체 정보, 투약 이력, 복용 중인 영양성분, 질환, 생활습관, 증상, 실시간 몸 상태 등 142가지 건강정보를 분석해 필요한 만큼의 영양제를 배합하고, 디바이스에 최상 상태로 보관, 관리된 영양제를 사용자에게 제공해준다.

스타트업 대표들은 C랩 아웃사이드의 최고 장점을 공통으로 재무상담을 꼽았다.

이상민 뉴빌리티 대표는 "젊은 연령대의 임직원들로 구성된 작은 기업이 대기업들을 대할 때 고민이 많았다. 또 회사 설립 후에도 몇 년 동안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없었다"며 스타트업의 어려움을 말하면서 "(C랩 아웃사이드 프로그램 참여 후)사업에 있어서 중요한 고민을 담당 파트너들이 언제든지 정밀한 재무계획, 투자계획들을 세워 도와준 부분이 컸다"고 말했다.

정지원 알고케어 대표는 "꼭 들어야 할 프로그램 없이 원하고 필요한 프로그램만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답했다.

윤찬 에버엑스 대표는 "조직 인원이 급격히 늘면서 조직문화를 새로 만들어야 하는데 스타트업 경험이 처음이라 어려운 부분들을 삼성전자 측에서 도와줬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글로벌 진출 발판 마련, 인재 추천, C랩 기업들끼리의 유대감 형성 등을 장점으로 들었다.

삼성전자는 졸업한 기업들도 내년부터 스케일업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해 인수합병 등 추가 펀딩·채용 규모 등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사내에 창의적 조직문화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C랩 인사이드'를 2012년 12월 도입했다.

이후 2018년부터는 C랩을 외부에 개방해 국내 스타트업의 성장을 돕고 창업 생태계도 강화한다는 취지의 'C랩 아웃사이드'를 출범했다. C랩 아웃사이드는 삼성전자가 직접 육성하는 프로그램과 대구·경북 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육성하는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C랩을 통해 2018년부터 현재까지 총 426개(사내 182개, 외부 244개)의 사내벤처와 스타트업을 육성했으며, 이르면 연내에 누적 500개(사내 200개, 외부 300개) 육성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정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earl9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