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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20년 한해 앞둔 LS그룹, 조용한 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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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20년 한해 앞둔 LS그룹, 조용한 생일

별도 기념행사 없이 임직원 휴무
구자은 체체 첫해, 외연확장 박차

구자은 LS그룹 회장. 사진=LS그룹이미지 확대보기
구자은 LS그룹 회장. 사진=LS그룹
내년 출범 20주년을 앞둔 LS그룹이 11일 전 임직원이 휴무를 하며 조용히 생일을 보냈다.

재계에 따르면, LS그룹은 이날 열아홉번째 창립기념일을 별도 행사를 진행하지 않았다. 매해 창립기념행사를 지내지 않는 기업문화를 반영한 것이다. 대신 20주년이 되는 내년에는 별도의 행사가 열릴 가능성은 있다.

LS그룹은 2003년 11월 11일 고(故)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셋째·넷째·다섯째 동생인 ‘구태회·평회·두회’ 3형제가 LG그룹에서 전선과 금속부문 등을 분리해 독립하면서 출범했다. 현재의 사명은 2005년부터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리딩 솔루션(Leading Solution)'의 영문 머리글자를 따온 것이다. 'LG+GS'라는 별도의 의미도 담고 있다.

지주회사인 ㈜LS를 중심으로 전선, 전력설비, 금속, 에너지 등 기간산업에 기반을 둔 대표적인 B2B 그룹이다. B2B 사업 특성상 상대적으로 대중들에게 덜 알려져있지만 LG 계열에서 분리된 그룹 중에서 GS그룹 다음으로 규모가 크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4월 발표한 대기업집단 지정 현황에 따르면, LS그룹안 자산총액 기준 재계서열 17위다.
LS그룹은 올해 1월 1일 부로 고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의 장남인 구자은 회장이 선임되면서 3세 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9년씩 경영 후 10년째 되는 해에 사촌에게 경영권을 넘겨주는 그룹 전통을 이어 받은 것이다. LS그룹 출범 당시 3형제 중 가장 큰 형인 고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의 장남인 고 구자홍 회장이 초대회장에 올랐고, LS그룹 출범 9년을 채운 2012년 11월 자신의 사촌동생인 구자열 회장(현 한국무역협회 회장)에게 경영권을 이양했다. 2013년 1월부터 회장직을 맡은 구자열 회장은 지난해 사촌동생인 구자은 회장에게 자리를 물려주었다.

총수 취임 첫해를 보내고 있는 구자은 회장은 성공적으로 연착륙했다. 취임 일성으로 회사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배터리·전기차·반도체로 요약되는 이른바 '배·전·반'을 키워드로 제시했다. 전기화(電氣化) 시대를 겨냥한 LS만의 차별화된 사업을 적극 모색해 '종합 에너지 솔루션 기업' 도약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자는 취지다.

또한 그는 “한 손에는 전기·전력·소재 등의 앞선 기술력을, 다른 한 손에는 인공지능(AI)·빅데이터·사물인터넷(IoT) 등 미래 선행 기술들을 기민하게 준비해서 고객중심 가치의 솔루션을 균형 있게 제공하는 기업으로 거듭나자”며 ‘양손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구자은 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엔데믹으로 전환되면서 외연 확장을 본격화하는 모습을 보이고있다. LS전선 자회사인 GL마린의 해저 케이블 전용 포설선 ‘GL2030’의 취항식에 참석하고, 전기차 부품 전용공장인 LS EV코리아 군포 공장 준공식도 직접 챙겼다.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에 걸쳐 LS일렉트릭, LS전선, 가온전선 등 그룹 주요 계열사의 전국 14개 사업장도 릴레이 방문하는 등 현장 경영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일본 JKIS와의 합작법인이었던 LS니꼬동제련의 경우 구자은 회장은 JKIS의 지분 49.9%를 9000억원에 인수해 LS MnM으로 사명을 바꿨다. 또한 지난 4월 E1과 50%씩 출자해 LS E-링크를 설립해 전기차 사업을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와 함께 구자은 회장은 향후 5년간 국내 및 미국, 신흥시장에 10조원을 투자해 해저케이블, 초고압직류송전(HVDC), 수소 등 미래에너지 및 전기차부품 분야를 키우겠다는 전략도 수립했다.


채명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ricm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