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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도 안 통한다" 삼성·LG, '소비심리' 키우기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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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도 안 통한다" 삼성·LG, '소비심리' 키우기 집중

글로벌 프리미엄 제품 마이너스 성장률
오락실, 쿠킹클래스 등 체험 마케팅 강화

 서울 성수동 언더스탠드 애비뉴에 마련된 삼성전자 스마트싱스 체험 공간 '스마트싱스 X heyy,(헤이) 성수' 거실공간에서 관람객들이 '더 프리스타일', 스마트 커튼'을 활용한 스마트싱스의 '파티 모드'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성수동 언더스탠드 애비뉴에 마련된 삼성전자 스마트싱스 체험 공간 '스마트싱스 X heyy,(헤이) 성수' 거실공간에서 관람객들이 '더 프리스타일', 스마트 커튼'을 활용한 스마트싱스의 '파티 모드'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가전 수요 절벽에 고전적인 프리미엄 전략마저 힘을 못 쓰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체험마케팅'으로 소비심리 증진에 집중하고 있다.

해 보니 사고 싶지? 체험형 마케팅 강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주요 구매자가 아닌 MZ세대를 겨냥한 체험형 마케팅으로 미래 고객 만들기에 나섰다. MZ세대가 당장은 구매 여력이 크지 않은 소비층이지만 소비심리를 키우면 미래 구매자로 이어지는 것을 기대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프롭테크 기업 트러스테이와 협업해 서울 성수동에 개인 맞춤형 라이프 솔루션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체험할 수 있는 '스마트싱스 X heyy,(헤이) 성수'를 오픈하고 이달 27일까지 운영한다.

삼성전자의 스마트싱스를 통해 MZ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춘 공유 주거 기반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체험형 공간으로 방문객들은 거실·주방·세탁 공간에서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최신 '갤럭시' 기기부터 '비스포크' 가전, 프리미엄 프로젝터 '더 프리미어' 등 삼성전자의 다양한 제품들과 스마트 조명, 스마트 블라인드 등 외부 기기를 연동해 공유 주거에 최적화된 스마트싱스를 즐길 수 있다.

LG전자는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지상 2층 규모로 오는 27일까지 금성오락실 시즌3을 운영하고 있다.

금성오락실은 지난해 서울 성수동에서 처음 선보인 뉴트로(New-tro, New와 Retro의 합성어) 콘셉트의 올레드 TV 체험 공간이다. 지난 5월 부산 광안리에서 운영한 금성오락실의 하루 평균 방문객이 500명을 넘는 등 새로운 경험과 즐거움을 찾는 MZ세대에게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LG전자는 이마트24와 협업해 카페 공간 '이마트24 금성점'도 운영한다. 방문객들은 마치 우주 속 행성을 연상시키는 색다른 콘셉트의 다양한 간식과 음료 등 금성오락실 전용 메뉴들을 즐길 수 있다.

밀레코리아도 고객 참여형 '밀레 프라이빗 쿠킹클래스'의 체험 매장을 확대하고 '밀레 미니 쿠킹타임' 이벤트를 지난달 말부터 진행하고 있다.

'밀레 프라이빗 쿠킹클래스'는 밀레 익스피리언스 센터에서 밀레 인하우스 셰프가 직접 요리를 시연하고 참여자는 조리 과정을 지켜보며 맞춤 상담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전문 셰프가 음식 레시피는 물론 조리 시 사용하는 밀레 주방 가전의 기능적 장점도 자세히 알려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전채 요리, 메인 요리, 디저트, 커피까지 파인다이닝 컨셉으로 고품격 코스요리를 경험하면서 밀레 주방 가전을 더욱 심도 있게 체험할 수 있다.

빛 못 보고 있는 프리미엄 전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보복심리 효과가 끝나고 국내 양대 가전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 역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삼성전자는 영상디스플레이(VD)와 가전사업 부문에서 영업이익이 지난해 7600억원에서 올해 2500억으로 급감했다. 삼성전자는 컨퍼런스콜에서 "전체 TV 시장은 정체를 보이겠지만 프리미엄 수요는 지속 성장할 것"이라며 "네오 QLED 중심으로 프리미엄 판매전략을 유지하며 소비자들에게 선택 옵션을 더 주고 OLED 판매 경쟁을 적극 강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 상황도 비슷했다. LG전자는 TV 부문인 HE 사업본부는 올 3분기 매출액 37121억원, 영업손실 554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TV 수요 감소와 지속된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유럽 내 소비심리 위축 영향으로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1.2% 하락했고 매출액 감소 영향과 경쟁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로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LG전자는 컨콜에서 "가격 인상에 수요 악화에도 프리미엄 제품은 견조했다""(내년에도)수요의 변동성이 크지 않은 프리미엄 확대 전략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블랙프라이데이와 월드컵 특수가 시작되기 전이라 이른 시점이지만 기업들의 바람과 다르게 프리미엄 전략마저 통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GfK 보고서에 따르면 프리미엄 제품은 여전히 판매를 주도하고 있지만, 그 속도가 느려지고 있다.

프리미엄 소형 가전제품은 전체 매출에서 지난해 상반기는 42%를 차지했지만, 올해 상반기는 41%가 됐다. 프리미엄 70인치 TV의 같은 경우도 지난해 49% 성장했지만, 올해는 28%로 감소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GfK는 고성능이나 편리함과 같은 즉각적인 추가 기능은 한때 프리미엄 제품의 주요 구매 동인이었지만 이제는 생활비 위기로 많은 소비자가 현금 절약에 나섰다고 분석했다.

작년 대비 올해 글로벌 프리미엄 제품 성장률은 –3%로 대부분 국가가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였다. 특히 에너지 대란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을 크게 받은 유럽, 중동, 아프리카 지역은 –8%로 나타났다.


정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earl9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