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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70주년 한화, 3대 포트폴리오로 '100년기업'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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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70주년 한화, 3대 포트폴리오로 '100년기업' 도약

우주항공·친환경에너지·탄소중립 등 3대 미래산업에 37.6조 투자
방산부문 지배구조 개편 통해 글로벌 방산기업으로의 도약 나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사진=한화그룹이미지 확대보기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사진=한화그룹
한화그룹이 오는 9일 창립 70주년을 맞는다. 한국전쟁의 포화가 빗발치던 1952년 '사업보국(事業報國)'의 일념으로 창업한 한국화학이 '한화그룹'으로 성장해 '고희'에 이른 것이다.

창립 70주년을 맞은 한화그룹은 다시 새로운 성장을 준비 중이다. 미래먹거리로 정한 3대 산업분야(우주항공·친환경에너지·탄소중립)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 100년기업을 위한 탄탄한 주춧돌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4일 재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미래산업에 대한 투자를 본격화한다. 한화그룹은 지난 5월 우주항공·친환경에너지·탄소중립 등에 총 37조6000억원을 투자해 미래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중 20조원 이상이 국내에 투자된다.

20조원의 국내 투자액 중 4조2000억원 정도가 태양광과 풍력 등 친환경에너지 분야에 투자된다. 자체 개발 중인 차세대 고효율 태양광셀·모듈, 정보기술(IT) 기반의 전력솔루션 사업, 수소 혼소(混燒) 기술, 풍력발전사업 등 친환경에너지 사업을 미래산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진천공장. 사진=한화큐셀이미지 확대보기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진천공장. 사진=한화큐셀


선봉장은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이하 한화큐셀)이다. 한화큐셀은 고효율 태양광 셀인 '페르브스카이트-결정질 실리콘 태양광셀(탠덤셀)'의 양산을 추진 중이다. 기존 실리콘 태양광셀의 효율이 29%였던 것에 비해 탠덤셀은 최대 44%까지 태양광 발전효율을 높일 수 있어 글로벌 태양광업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미국·독일·한국·영국·독일 등 글로벌 태양광시장에서 한화큐셀이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어 향후 점유율 확대 및 시장주도권 강화도 기대된다.

한화큐셀의 모체인 한화솔루션 역시 태양광사업 강화를 위해 저탄소 폴리실리콘 확보에 나섰다.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영업중인 노르웨이 업체 REC실리콘을 1억604만달러(약 1900억원)에 인수한 것. 지난 3월에는 4400만달러(550억원)에 추가 지분을 확보하면서 최대주주가 됐다.

친환경에너지 사업부문은 또 다른 미래사업부문인 탄소중립으로 이어진다. 탄소중립 사업 역시 한화큐셀과 한화솔루션이 주력이다.

한화큐셀은 정보통신을 기술을 기반으로 잉여 전력을 통합 판매하는 분산형 발전기반의 가상발전소(VPP) 사업과 전력솔루션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미 2020년 8월에 미국에 분산형 에너지소프트웨어 업체인 '그로잉 에너지 랩스(GELI)'를 인수했으며, 같은 해에 독일에서는 가정용 전력공급솔루션인 '큐에너지(Q.ENERGY)' 가입자가 10만을 돌파했다. 또한 호주에서는 빅토리아 주정부와 VPP 시범사업에 참여해 ESS(에너지저장장치)가 결합된 가정용 에너지 솔루션과 VPP 플랫폼을 제공 중에 있다.

한화임팩트는 액화천연가스(LNG)와 수소를 함께 태워 전기를 생산하는 '수소혼소 가스터빈 개조사업'에 9000억원을 투자한다. 현재 한국서부발전과 실증사업을 진행 중이며, 미국 뉴저지주 린든 열병합발전소에서도 상업가동 중인 172MW급 가스터빈 1개를 개조해 수소혼소 발전기기 개조할 예정이다.

한화솔루션은 지난달 7일 GS에너지와 태양광 모듈용 시트의 핵심소재인 EVA(에틸렌 비닐 아세테이트)를 생산하는 합작사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그래픽=한화솔루션이미지 확대보기
한화솔루션은 지난달 7일 GS에너지와 태양광 모듈용 시트의 핵심소재인 EVA(에틸렌 비닐 아세테이트)를 생산하는 합작사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그래픽=한화솔루션


한화솔루션은 2조1000억원을 투자해 친환경 소재 개발과 재활용 기술 상용화에 집중하고 있다. 산업용 포장백 제조 과정에서 재활용 폴리에틸렌(rPE) 소재 비율을 확대 중에 있으며, 자회사인 한화컴파운드를 통해 폐어망을 재가용한 PA소재를 포장재로 활용 중이다.

2조6000억원이 투자되는 우주항공 사업부문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가 사업을 이끌고 있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 쎄트렉아이가 참여한 우수사업 컨트롤타워 '스페이스허브'를 출범시켰다. 스페이스허브는 KAIST(한국과학기술원)과 공동으로 우주연구센터에 100억원을 투자해 저궤도 통신위성 기술 개발과 민간 우주개발, 위성상용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특히 스페이스허브는 '재사용 무인 우주비행체' 기술 개발에도 나선 상태다. 테슬라의 스페이스X처럼 여러번 재사용할 수 있는 로켓 개발과 함께 우주왕복선처럼 여러 차례 우주에서 임무를 수행한 후 지구로 귀환해 다시 우주로 재진입할 수 있는 발사체를 뜻한다.

한화그룹 내 방산부문 계열사들이 설립한 스페이스허브는 지난해 5월 카이스트와 함께 위성간 통신기술(ISL) 기술을 개발하는 우주연구센터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사진=스페이스허브이미지 확대보기
한화그룹 내 방산부문 계열사들이 설립한 스페이스허브는 지난해 5월 카이스트와 함께 위성간 통신기술(ISL) 기술을 개발하는 우주연구센터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사진=스페이스허브


저궤도 위성통신 사업의 경우 한화시스템이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영국의 우주항공기업인 원웹에 3억달러(약 3450억원)을 투자해 이사진에 합류했으며, 핵심기술인 '위성통신 안테나' 사업을 위해 영국기업 페이저솔루션(현 한화페이저)도 인수했다.

석유화학을 비롯한 기존 사업들의 경쟁력 강화에도 대규모 자금이 투입된다. 석유화학 부문에는 4조원대가 투자되며, 건설 및 레저 사업에도 2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한화그룹은 대규모 투자와 함께 지난 9월 지배구조 개선에도 나섰다. 그룹 내 여러 계열사로 나눠진 방산부문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집중시켜 글로벌 방산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특히 지난 9월26일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에 우선협상자로 참여하면서 방산부문의 역량 강화에도 나선 상태다.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성공할 경우 한화그룹은 지상-바다-하늘을 잇는 종합방산기업으로 발돋움하게 된다.

한화그룹 측 관계자는 "창립 70주년을 맞아 그룹 내 지배구조 개편과 미래산업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며 "향후 5년간 2만명 이상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해 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화그룹 장교동 사옥. 사진=한화그룹이미지 확대보기
한화그룹 장교동 사옥. 사진=한화그룹



서종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ojy7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