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비용 상승 이유로 이달 초 유럽 내 슈퍼차저는 최대 30% 이상 요금이 인상되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테슬라는 올해 초 캐나다에서도 슈퍼차저 요금을 인상했다.
한 외신은 이번이 슈퍼차저 요금이 처음으로 인상된 것도 아니며 앞으로도 지속해서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테슬라는 수시로 찻값을 인상하는 것처럼 슈퍼차저의 충전요금도 수시로 인상하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찻값이 오르면 안 사면 되지만, 차를 타고 있는 사용자 입장에서는 걱정이 많이 될 수밖에 없다.
참고로 캘리포니아에서는 지난 5월 슈퍼차저의 요금이 최대 20%가 올랐었고 소폭씩 인상되고 있는 분위기다. 게다가 테슬라의 슈퍼차저 가격 인상은 사전 공지가 없어 소비자들 당황스러우 하는 부분도 있다.
전기차 충전요금의 인상은 국내에서도 오르고 있다. 환경부는 물론, 현대차가 운영하는 초고속 충전 시설 이피트를 비롯해 테슬라 전용 충전 시설인 슈퍼차저까지 모두 소폭 인상됐다. 한국전력에서 전기요금을 인상했기 때문이다.
환경부 공공급속충전기 충전요금은 50kW급에서 292.2원에서 324.4원으로, 100kW 이상에서는 309.1원에서 347.2원으로 인상됐다.
현대차 이피트는 일반 급속 충전요금을 기존 370원에서 410원으로, 초고속 충전은 460원에서 510원으로 인상했다. 자사 전기차를 이용하는 프라임 급속은 265원에서 310원으로, 초고속은 299원에서 340원으로 변경됐다.
테슬라코리아는 사실 지난 5월에도 요금 인상을 한 적이 있다. 지난해 한 차례 인하분이 있었는데, 이듬해 5월 환경부 인상분에 따라 다시 309원(V2 충전 기준)으로 인상됨에 따라 슈퍼차저의 요금체계는 환경부의 요금을 따라가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불만은 그 이후로 쏟아져 나왔다. 테슬라코리아는 V3 충전 기준으로 한 달도 채 안 돼 충전요금을 또 한 번 올렸다. 애초 kWh당 378원으로 올린 가격을 다시 423원으로 인상한 것. 한 달 만에 45원을 올린 셈이다.
이번 한국전력의 전기 요금 인상을 감안하더라도 슈퍼차저는 요금 인상이 너무 잦은 것 아니냐는 것이다.
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dy33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