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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악재 속 틈새시장 선점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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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악재 속 틈새시장 선점 노린다

LCD 패널 가격 하락, 재고는 상승
세계 유일 투명·40인치 OLED 생산

LG디스플레이 42인치 벤더블 OLED. 사진=LG디스플레이이미지 확대보기
LG디스플레이 42인치 벤더블 OLED. 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하반기도 어두운 전망이 예고된 가운데 사업 다각화로 악전고투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연이은 적자 속에서도 신시장 개척과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세계 유일하게 생산 중인 투명 OLED, 40인치대 OLED로 틈새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내년 상반기까지 적자 전망에 높은 재고까지


27일 김정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는 3분기에 영업적자가 전 분기 대비 더 커진 5247억원이라고 예상했다. 중대형 패널의 출하 부진과 모바일 OLED 생산 차질 등 실적이 예상보다 좋지 않기 때문. 다만 고환율로 영업적자 폭이 다소 감소할 것으로 추측된다.

LCD 패널 판가는 평균 15~20% 하락하고 OLED TV 역시 전반적 수요 약세로 출하량과 생산량이 감소해 적자 폭은 확대될 전망이다. 4분기엔 모바일 OLED가 흑자 전환해 영업적자는 감소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 내다봤다. 세트 업체들의 패널 재고가 낮아지고 세트 수요 회복을 예상해 패널 구매를 재개하는 내년 2분기가 돼야 분기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분석했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회사 전반적으로 재고가 높다. 올해 2분기 말 기준으로 LG디스플레이 재고자산 회전율은 1.19, 재고자산 회전일수는 76.6일이다. 2020년, 2021년 2분기 평균이 각각 2.58, 35.3일이다.

재고자산 회전율은 매출액을 재고자산으로 나눈 수치로 회전율이 높을수록 재고자산이 매출로 빠르게 이어진다는 의미다. 회전일수는 재고품 자산이 일정 기간 기업의 수중에 재고로 머무른 일수인데 일반적으로 짧을수록 좋다. LG디스플레이는 회전율이 줄고 회전일수는 두 배로 증가해 관리가 시급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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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K-디스플레이 2022'에서 LG디스플레이 모델이 '회의실용 투명 OLED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다. 사진=LG디스플레이    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8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K-디스플레이 2022'에서 LG디스플레이 모델이 '회의실용 투명 OLED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다. 사진=LG디스플레이


한국은 LCD 시장에서 세계 1위였지만 가파른 속도로 성장한 중국에 2017년 그 자리를 넘겨줬다. 중국은 이에 그치지 않고 전체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도 1위에 올랐다. 최근 중국 정부가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에 막대한 보조금을 지원해 OLED 시장에서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

이에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6월 LCD 생산을 중단하고 사업을 철수했다.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도 내년 LCD 생산라인 P7, P8을 OLED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한다.

LG디스플레이는 OLED에 아낌없는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측은 지난해보다 올해 2800여 명을 더 많이 고용했는데 그중 OLED 부문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투명 OLED와 40인치 OLED를 생산하며 신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화면을 시청하지 않을 때 까맣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백라이트 없이 화소 스스로 빛내는 OLED의 장점을 극대화해 투명한 디스플레이를 개발했다. 40% 투명도의 OLED는 현재 건축, 라이프스타일, 모빌리티, 미디어 아트 등 여러 분야에 활용된다.

또한, 삼성디스플레이가 55·65인치만 있는 반면에 LG디스플레이는 42인치부터 97인치까지 8개의 다양한 라인업을 가지고 있다. 40인치대는 가볍고 이동성이 좋으며 모니터, 게이밍 전용, 전문가용 모니터 등 활용도가 높다. 이러한 높은 활용도에 수요가 많은 크기이지만 안정적으로 양산하기가 어렵다.


정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earl9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