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부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크는 삼성전자의 통신 장비 사업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핵심 경쟁력으로 꼽히고 있다. 삼성전자의 5G 네트워크 장비 사업의 대형 계약 체결이나 신규 시장 진출 과정에는 항상 'JY 네트워크'가 큰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부회장은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그룹 회장 자녀들의 결혼식에 국내 기업인 중 유일하게 초청받아 인도를 방문해 친분을 쌓았다. 인도 최대 통신사인 릴라이언스 지오는 현재 전국 LTE 네트워크에 100% 삼성 기지국을 쓰고 있다.
5월에는 미국 제4 이동통신 업체인 디시 네트워크(DISH Network)의 5G 이동통신 장비 공급사로 선정됐다. 디시와 5G 통신장비 공급계약 협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도 이 부회장과 디시 회장이 직접 만나 함께 오랜 시간 산행을 하며 사실상의 협상을 마무리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5G를 비롯해 삼성전자의 차세대 통신 사업 육성을 주도해 왔다. 삼성은 AI, 파운드리, 시스템반도체, 바이오 등과 함께 5G를 삼성의 미래성장사업으로 선정해 집중 육성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가 5G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역량을 빠르게 키울 수 있도록 ▲전담조직 구성 ▲연구개발 ▲영업·마케팅까지 전 영역을 직접 챙겼다.
이재용 부회장은 3G 이동통신이 대중화되고 4G 서비스가 시작된 2011년부터 일찌감치 5G 기술연구를 전담할 '차세대 통신 연구개발 조직' 신설을 지시했다.
이 부회장은 2019년 1월 5G 통신장비 생산라인 가동식에서 "새롭게 열리는 5G 시장에서 도전자의 자세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며, 철저히 준비하고 과감히 도전하라고 주문했다.
정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earl9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