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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유라시아 해저터널 사업 지분 정리 '속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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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유라시아 해저터널 사업 지분 정리 '속속'

SK가스, SK홀드코 지분 전량 처분…신사업 재투자
SK에코플랜트, 카타르투자청과 사업 지속할 방침

터키 유라시아 해저터널 외부 전경. 사진=SK가스이미지 확대보기
터키 유라시아 해저터널 외부 전경. 사진=SK가스
SK가스는 빠지고 SK에코플랜트는 남았다. 두 회사는 현재 터키의 유라시아 해저터널(ATAS)을 운영하는 특수목적법인 SK홀드코의 지분을 카타르 국부펀드 카타르투자청(QIA)의 계열사에 매각하는 협상을 진행 중이다. SK가스는 보유 지분 전량을 처분하나, SK에코플랜트는 보통주를 제외한 우선주 지분을 내놨다.

매각 절차는 순조롭게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터키 당국에서 카타르투자청의 지분 매입이 가능하도록 '길을 열어줬다'는 소식이 13일 현지 언론을 통해 전해졌다. 앞서 SK가스는 QIA 계열사와 주식매매 계약(SPA)을 체결한 뒤 1년 안에 매각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지난 6월 공표했다. 그간 SK에코플랜트와 함께 해온 해저터널의 유지·보수, 시설 운영 등에서 손을 뗀다는 의미다.

당시 SK에코플랜트는 카타르투자청과 사업을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을 밝혔다. SK에코플랜트는 SK홀드코 보통주 외 ATAS투자법인의 지분 25.5%를 보유한 주요 주주다. "카타르투자청과의 파트너십으로 향후 다양한 협업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SK가스는 지분 매각을 통해 1430억원을 확보하게 됐다. 매각 사유로 밝혔던 재무 구조 개선, 신사업 투자재원 마련을 이룬 셈이다. 향후 매각 대금은 SK가스의 미래 성장 전략인 수소, 액화천연가스(LNG) 등 신사업 기반 조성을 위해 재투자 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유라시아 해저터널은 터키 이스탄불 보스포루스 해협을 가로지르는 5.4km 길이의 세계 최초 자동차 전용 복층 터널이다. 지난 2008년 SK건설(현 SK에코플랜트)이 수주에 성공해 터키 건설사 야피 메르케지(Yapi Merkezi)와 함께 시공을 맡았다. 2016년 12월 완공·개통된 뒤 악명 높은 이스탄불의 교통체증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지에선 하루 통행차량 6만8000대(2020년 기준)로 추정하고 매년 1000대 당 5대꼴로 늘어날 것이라 예상했다. 터널 통행료는 지난 2월 기준으로 36.4터키리라(약 5600원)다. 오는 2042년 1월3일까지 터널 운영에 따른 수익 절반을 SK그룹이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미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nk254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