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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3년 만에 삼성엔지니어링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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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3년 만에 삼성엔지니어링 방문

24일 상암동 본사 방문해 경영진과 간담회 및 점심식사
비전자 계열사 가운데 첫 현장경영…어린이집도 들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4일 서울 강동구 상일동에 있는 삼성엔지니어링 글로벌엔지니어링센터(GEC)를 찾아 직원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삼성엔지니어링 직원 페이스북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4일 서울 강동구 상일동에 있는 삼성엔지니어링 글로벌엔지니어링센터(GEC)를 찾아 직원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삼성엔지니어링 직원 페이스북 캡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년 만에 플랜트 전문 계열사인 삼성엔지니어링을 방문했다.

지난 19일 사면복권 후 첫 공식 일정으로 깅기도 용인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차세대 반도체 연구개발(R&D) 단지 기공식에 참석한 데 이어 비 전자 계열사 첫 방문으로 삼성엔지니어링을 택한 것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플랜트 전문 EPC(설계‧시공‧조달) 업체로, 삼성그룹 내에서 삼성전자와 함께 해외사업 비중이 높은 기업이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 상일동 삼성엔지니어링 글로벌엔지니어링센터(GEC)를 방문해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및 삼성물산 건설부문 경영진들로부터 △삼성의 EPC사업 현황 △중동‧미주 등 해외 엔지니어링 프로젝트 진행 상황 △친환경 사업 추진 전략 △글로벌 시장 동향 등을 보고 받고 △중장기 전략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엔지니어링은 4조5000억원 규모의 멕시코 타바스코주 도스 보카스(DosBocas) 정유 프로젝트, 1조4000억원 규모의 사우디 자푸라(Jafurah) 가스 처리시설 등 해외에서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회의에 이에 앞서 이 부회장은 GEC 구내식당에서 경영진들과 점심식사를 했으며, 사내 어린이집을 방문해 운영 현황을 살펴보고 보육 교사들을 격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이 상일동 사옥을 찾은 것은 지난 2019년 6월 25일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당시 이 부회장은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방한을 앞두고 삼성의 역량을 결합해 새로운 사업 기회 창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EPC 계열사 사장단 회의를 소집했다.

이 부회장과 임원들은 당시 석유에 대한 의존을 줄이면서 4차 산업혁명기에 새로운 도약을 추구하고 있는 중동 각 국가들과 삼성의 비즈니스 기회를 결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당시 “중동지역 국가의 미래산업 분야에서 삼성이 잘 해낼 수 있는 부분을 찾아보고 협력 강화 방안을 마련해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 기회를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틀을 깨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해외 수주전이 한창인 삼성엔지니어링을 방문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의지를 다진 것으로 풀이된다.

플랜트와 건설 등 해외에서 진행하는 대규모 수주 사업은 설계‧시공 능력 못지않게 그룹 최고경영진(CEO), 특히 총수가 ‘네임밸류’를 앞세워 진행하는 영업‧마케팅이 중요하다. 이에 지난 2011년에는 이 부회장의 동서인 김재열 삼성글로벌리서치에서 글로벌전략실장 겸 스포츠마케팅연구담당(사장)이 삼성엔지니어링으로 자리를 옮겨 해외영업 마케팅을 담당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의 방문은 해외 건설사업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히 내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전자와 더불어 글로벌 사업의 한축을 담당토록 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실제로 각자도생하던 삼성 내 EPC 계열사인 삼성엔지니어링과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등 건설‧플랜트‧중공업 3사가 협업하며 사업 기회 창출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한편, 이날 이 부회장의 방문은 비공개로 진행됐으나, 그를 목격한 회사 직원들이 환호하자 함께 사진을 찍고 이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며 알려졌다.


채명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ricm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