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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버려진 '폐어망', 친환경 제품으로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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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버려진 '폐어망', 친환경 제품으로 재탄생

갤럭시 시리즈에 적용돼 25% 이산화탄소 절감
SK에코, 재활용 사업 통해 1.5만t 탄소 감축

해양 플라스틱 폐기물 재활용. 사진=삼성전자 이미지 확대보기
해양 플라스틱 폐기물 재활용. 사진=삼성전자
국내 기업들이 바다 쓰레기 '폐어망'을 통한 제품을 만들며 친환경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선박의 부유물 감김 사고, 바다 생태계 교란 등 문제를 일으키는 폐어망 처리가 시급한 문제로 대두되면서 기업들이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출시한 '갤럭시 S22' 시리즈 및 '갤럭시 북2 프로' 시리즈, '갤럭시 탭 S8' 시리즈 등에 처음 폐어망 소재를 적용했다. 삼성전자는 한화솔루션의 100% 자회사인 한화컴파운드와의 협업으로 업계 최초로 스마트폰에 폐어망을 활용하게 됐다.

이를 통해 올 한 해 동안 폐어망 약 50t(톤)을 수거해 재활용하게 된다. 또한, 갤럭시에 활용되는 폐어망 재활용 플라스틱이 일반 플라스틱 대비 약 25%의 이산화탄소 절감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SK에코플랜트는 스타트업 '넷스파' 지원을 통해 폐어망 재활용 사업에 나섰다. 폐어망은 재생 나일론 원료로 공급돼 의류용 장섬유, 자동차 및 전자기 부품 등으로 재생산된다. 재활용된 폐어망은 최대 연간 1만5000t 규모의 탄소 감축에 기여한다. 올 하반기부턴 부산에 연간 4000t 규모의 폐어망 재활용 공장도 건설 중이다.

재활용 섬유로 올해 상반기 판매량이 97% 증가한 태광산업 역시 폐어망으로도 재활용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다. 폐어망을 이용한 리사이클 나일론 섬유 및 생분해성 섬유 개발을 위해 관련 연구소, 협력업체와 개발 클러스터를 형성해 국책과제 연구개발을 하고 있다.

해양폐기물 중 45%가 폐어망인데 수거 체계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매년 전 세계 120만t, 국내 4만4000t 가량이 바다에 방치되고 있다. 방치된 폐어망은 물고기가 걸려 죽게 돼 전체 어업량의 10%에 달하는 손실을 발생시킨다.

국내 2억 마리, 세계 통계로는 2700억 마리의 해양 생물이 폐어망에 몸이 걸려 목숨을 잃기도 한다. 여기에 폐어망에서 나오는 미세 플라스틱 또한 바다에 남게 돼 해양 오염을 가속하고 있다.

갤럭시 S22 등에 사용되는 소재는 인도양에서 수집된 폐어망을 분리, 절단, 청소, 압출한 뒤 폴리아미드 수지 펠렛(Pellet)으로 가공하고, 이를 부품으로 최적화하는 과정을 거쳐서 생산된다.

재활용 플라스틱이지만 펠렛은 일반 플라스틱의 품질과 99% 유사하다. 여기에 국제 안전인증 전문기관인 UL에서 부여하는 OBP를 획득하여 내구성과 친환경성 역시 입증받았다.


정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earl9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