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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쇄 풀린 이재용, '뉴삼성'으로 날아오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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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쇄 풀린 이재용, '뉴삼성'으로 날아오르나

복귀 시점은 이르면 11월1일
컨트롤타워 부활 가능성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회계부정, 부당합병 혐의 관련 1심 속행공판에 출석했다가 법원을 나서며 '광복절 복권'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국가 경제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답하며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회계부정, 부당합병 혐의 관련 1심 속행공판에 출석했다가 법원을 나서며 '광복절 복권'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국가 경제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답하며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속적인 투자와 청년 일자리 창출로 경제에 힘을 보태고, 국민 여러분의 기대와 정부의 배려에 보답하겠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2일 8.15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되면서 경제 위기 타파할 경영 행보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부회장은 국정농단 사건으로 2년6개월 형을 받고 지난달 말 형기가 종료됐지만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취업제한 규제로 5년간 관련 기업 취업이 제한돼 정상적인 경영 활동이 힘들었다.

그러나 이날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사면은 무엇보다 민생과 경제 회복에 중점을 뒀다"며 이 부회장을 특별사면했다. 복권 사유가 경제 활성화인데 이에 이 부회장이 특별사면 복권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지속적 투자'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다. 이에 따라 이 부회장의 본격적인 경영 행보가 예상되며 '뉴삼성' 구축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의 복귀에는 몇 가지 관전 포인트들이 있다.

첫 번째로 경영복귀 시점이다. 이 부회장의 경영복귀 시점이 언제냐에 따라 이 부회장의 직책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돼 가장 주목받는 부분이다.
예상되는 날짜로 가장 가까운 시점은 삼성전자 창립기념일인 11월1일이다. 그 뒤로 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과거 1989년 그룹 회장직에 오른 12월1일, 삼성그룹 창립기념일인 3월22일로 관측된다.

이재용은 2012년부터 10년째 부회장 직함으로 활동해왔지만, 이건희 회장의 건강 악화로 2014년부터 사실상 총수 역할을 수행했다. 내년 정기주주총회를 거쳐 정식으로 복귀할 경우 그룹 총수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 부회장의 경영 리더십이 어떻게 발휘될지도 주목해볼 수 있다. 이 부회장은 '취업제한 규정' 위반이라며 시민단체들의 반발을 사면서도 복권 전부터 유럽 출장, 조 바이든 대통령 접견 등 공식 일정을 소화하며 경영 일선에서 행보를 보였다. 이러한 적극적인 행보는 앞으로도 대형 인수합병(M&A)와 신시장 개척도 직접 챙길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부터 경제인들이 사면 이후 대규모 투자·채용 등에 나서며 경제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이바지하는 것이 관례이기도 했다. 이건희 회장 역시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활동을 위해 특별사면된 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으로 복귀해 유치에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미국 하만을 9조5000억원에 이수한 후 대형 M&A는 없었다. 하지만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올해 대형 M&A 가능성에 대해 여러 차례 언급한 만큼 대형 M&A가 있을 것이란 의견이 우세하다. 이재용 부회장의 부재로 굵직한 사업 진행이 중단됐다는 업계의 시각에 비춰볼 때 이 부회장의 복귀로 삼성 경영 시계가 다시 빨라질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지금은 이미 지난 5월 450조원의 대규모 투자와 8만명 고용 발표를 해 상황이 약간 다르다. 이에 새로운 투자 계획보다 기존 계획을 문제없이 이행하는데 집중할 것이란 시각 역시 존재한다.

삼성의 컨트롤타워의 부활 여부에 대해서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2017년 미래전략실을 폐지하고, 사업지원(삼성전자), 금융경쟁력제고(삼성생명), EPC(설계·조달·시공)경쟁력강화(삼성물산) 등 3개 태스크포스(TF) 체제로 운영 중이다.

그동안 비효율적이었던 3개의 TF가 하나로 통합해 컨트롤타워로 복원된다면 삼성 경영 특유의 장점인 빠른 경영 판단과 대응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earl9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