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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 위기가 철강 산업 발목 잡는다…제철소 30% 파산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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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 위기가 철강 산업 발목 잡는다…제철소 30% 파산 위기

중국 부동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철강산업도 동반 위기를 맞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부동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철강산업도 동반 위기를 맞고 있다. 사진=로이터
중국의 악화되는 부동산 위기가 철강 수요를 위태롭게 하고, 중국의 건설 주도 성장 모델이 점점 더 지켜지지 않는 것처럼 보이면서 중국 철강 산업은 위태로운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허베이 진계철강그룹의 설립자(회장)인 리간포는 지난 6월 한 민간회사의 회의 석상에서 중국 제철소의 거의 3분의 1이 향후 5년 동안 불황이 지속될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긴축으로 파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 회의에서 "전 부문이 손해를 보고 있으며 현재로선 전환점을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올해 부동산 위기가 고조되어 개발업자들을 은행에 의존하고 있어 중국 정부는 성장 목표를 누그러뜨릴 수밖에 없었다. 지난해 전 세계 생산량의 약 절반인 10억 톤을 생산한 중국의 제철소는 철광석 가격과 호주에서 브라질에 이르는 광산기업들의 침체에 매우 취약하다.

중국 정부는 대규모 구제금융에 골몰하고 엄격한 부채 규정을 마련함에 따라 철강시장의 전망은 악화되고 있다. 7월의 철강 구매 관리자 지수는 2008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으며 골드만삭스 그룹은 올해 수요가 5%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부동산 부문은 중국 철강 수요의 적어도 3분의 1을 차지한다.

현재의 위기를 넘어 수십 년간 중국 경제를 지탱해 온 성장 모델이 긴장의 조짐을 보이면서 산업계는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2015~2016년 금융위기와 부동산 시장 침체 이후 이 부문을 되살린 인프라 지출과 금융부양 수준의 배치를 꺼리는 모습이다.

철강업계를 감시하는 차이나 베이지북 인터내셔널의 릴랜드 밀러 최고경영자(CEO)는 "이번은 정말 다르다"고 지적하면서 "부동산이 뛰어난 성장 동력으로서의 외투 역할을 잃으면서 철강과 같은 핵심 상품들은 더 이상 끝없는 신용 접근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단기적으로 철강의 주요 장애물은 최근 모기지 불매운동으로 부각된 미완성 부동산의 대량 재고이다. 건설용 강재 가격도 급락해 콘크리트를 보강하는 철근이 지난주 2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는 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마이스틸 데이터의 생산량이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기 때문이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