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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TSMC의 대만 놓고 美·中갈등…삼성에 호기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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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TSMC의 대만 놓고 美·中갈등…삼성에 호기되나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원장이 대만을 방문해 미중갈등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원장이 대만을 방문해 미중갈등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과 중국의 대립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대만이 갈등의 중심에 떠오르고 있다. 삼성과 반도체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TSMC가 대만 기업이라는 점을 상기시켜보면 삼성의 반도체시장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원장이 대만을 방문함에 따라 중국의 반발이 거세다. 중국이 탱크를 비롯한 각종 전력을 대만쪽으로 이동시키며 무력시위를 이어나가는 가운데, 대만산 제품과 기업들에 대해 제재조치를 시행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삼모바일닷컴이 삼성 반도체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글을 게시해 세간의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의 발표에 따르면, 한국은 반도체 시장점유율 18.4%로 세계 2위, 메모리 시장 시장점유율 57%로 1위, 생산능력비중에서 21.4%를 기록하며 세계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명확히 삼성이 세계 1위라고 말하기에는 TSMC의 시장 지위가 굳건하다. 삼성과 TSMC가 반도체와 메모리시장 1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갈등은 삼성에 날개를 달아주고 있다.
하나의 중국을 표방하고 있는 중국은 대만의 독립을 인정할 수 없고, 대만은 미국을 통해 안보를 보장받고 싶어하는 상황에서 중국의 대만경제 제재조치가 시행된다면 TSMC에게는 악재가 될 수밖에 없다. TSMC의 생산 공장 시설 대부분은 대만에 있고, 중국, 싱가포르, 미국에 몇 개의 시설을 운영하고 있지만 대만 내 시설의 규모와 비슷한 시설은 없다. TSMC가 미국에 새로운 첨단 칩 제조 공장을 세울 계획을 가지고 있지만, 공장이 가동되기까지는 몇 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안보·경제적으로 불안한 TSMC의 반도체 수급 상황은 기업들에게 리스크로 작용하게 되고, 삼성의 반도체를 더욱 유리하게 만들 것으로 분석된다.

이미 3나노미터(nm) 반도체를 TSMC보다 먼저 생산해 낸 삼성은 퀄컴, 애플, AMD, 미디어텍, 엔비디아 등 주요 고객사들의 이목을 끌고 있으며, TSMC와 수주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TSMC의 대만 공장 반도체 제조 능력이 일시적으로 떨어지거나 축소되는 악재가 발생할 경우 수요는 삼성으로 옮겨갈 수밖에 없다.

현재 반도체 생산능력은 제한된 용량을 가지고 있으며, 반도체가 모든 산업분야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상황에서, 삼성 반도체만으로 TSMC에서 이동하는 모든 수요를 충족시킬 수 없는 상황이다. 삼성반도체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부분이다.

삼성은 반도체 공급부족을 예견하고 미국에 반도체공장 증설과 거대한 투자계획을 발표했지만, 당장 공급을 늘릴 수는 없어 보인다. 미국과 중국의 정치적 갈등이 전세계 반도체 시장의 흐름을 좌지우지 할 것으로 예측된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