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시 메모리 서밋(Flash Memory Summit·FMS)은 매년 미국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플래시 메모리 업계 콘퍼런스다.
먼저 최 부사장은 인공지능(AI), 메타버스(Metaverse), 사물인터넷(IoT), 미래차(Automotive), 5G·6G 등 서비스가 확대되며 데이터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산업 지형이 데이터를 중심으로 변화하는 '데이터 중력'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량의 데이터를 이동(Movement), 저장(Storage), 처리(Processing), 관리(Management)하기 위한 메모리 기술에 대한 혁신적인 발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후 최 부사장은 △서버 시스템의 공간 활용도를 높인 '페타바이트 스토리지(Petabyte storage)' △인공지능(AI)·머신러닝(ML)에 최적화된 '메모리 시맨틱 SSD(Memory-Semantic SSD)' △스토리지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텔레메트리(Telemetry)' 등 차세대 메모리 솔루션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기업들과 고용량 SSD의 다양한 폼팩터, 스택 구조 기술 개발을 협력하고 있다. 이에 페타바이트급의 스토리지 시스템 구현이 가능하다. 페타바이트 스토리지는 저장용량이 획기적으로 향상돼 최소한의 서버로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처리한다. 또 효율적인 서버 운영으로 에너지 사용도 최소화하는 장점이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CXL 차세대 인터페이스 기반의 '메모리 시맨틱 SSD'도 공개했다. CXL(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Compute Express Link)은 고성능 컴퓨팅 시스템에서 CPU와 함께 사용되는 가속기, 메모리, 저장장치 등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새롭게 제안된 인터페이스다.
아울러 삼성전자의 텔레메트리 기술은 SSD가 사용되는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상점을 사전에 감지해 리스크를 방지해주는 기술이다. SSD 내부에 탑재된 낸드플래시, D램, 컨트롤러 등의 소자뿐 아니라 SSD의 메타데이터(문서, 음악파일, 사진 등과 같은 데이터들의 속성을 기술한 데이터)를 분석해 발생 가능한 이슈를 사전에 발견, 고객의 안정적인 서버 운영을 지원한다.
이밖에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양산 중인 PCIe(Peripheral Component Interconnect express) 5.0 기반 엔터프라이즈 서버용 SSD 'PM1743'과 24G SAS(Serial Attached SCSI) 기반 SSD 'PM1653', 스마트SSD, CXL D램 등도 소개했다.
최진혁 부사장은 "폭발적인 데이터 증가는 업계에 큰 도전이 되고 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업계의 생태계 구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삼성전자는 데이터의 이동, 저장, 처리, 관리 각 분야에 맞는 혁신적인 반도체 솔루션으로 인공지능, 머신러닝, 고성능 컴퓨팅 등 다양한 시장을 지속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2002년 낸드 시장 1위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까지 20년 연속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 중이다. 또 지난 5월 업계 최초로 개발한 UFS(Universal Flash Storage) 4.0 메모리를 이달부터 양산할 계획이다.
강수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sj8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