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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신차 토레스로 완성차 순위 뒤흔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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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신차 토레스로 완성차 순위 뒤흔들까

상반기 4만7700여대 판매, 연간 판매량 10만대 훌쩍 넘어설 듯
내년 전기차 '뉴100' 시작으로 KR10·전기 픽업까지 신차 릴레이

쌍용차가 지난 5일 출시한 신차 토레스의 사전예약이 3만대를 돌파하면서 국내완성차 5개사의 차량 판매 순위에 변화가 올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사진은 지난 5일 출시된 쌍용차의 신차 토레스. 사진=쌍용차이미지 확대보기
쌍용차가 지난 5일 출시한 신차 토레스의 사전예약이 3만대를 돌파하면서 국내완성차 5개사의 차량 판매 순위에 변화가 올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사진은 지난 5일 출시된 쌍용차의 신차 토레스. 사진=쌍용차
쌍용차의 신차 토레스가 사전예약 3만대를 돌파하면서 쌍용차의 구원투수로 떠올랐다. 특히 지난해 연간 차량 판매대수가 8만4000여대에 불과했던 터라 토레스를 통한 쌍용차의 부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7일 쌍용차에 따르면 최근 출시한 신차 토레스의 사전예약이 출시일 기준 3만대를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토레스 한대 만으로 전년 연간 판매량의 40%에 육박하는 판매량을 올린 셈이다.
관련업계에서는 토레스 돌풍에 대해 "쌍용차의 DNA를 절묘하게 녹여낸 디자인이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코란도·코란도훼미리·무쏘·렉스턴으로 이어지는 쌍용차 특유의 야성미를 첨단 감성으로 녹여낸 만큼 소비자들이 토레스에 열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쌍용차 역시 토레스에 대해 상당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회사 측 관계자는 "디자인 컨셉 당시의 모습이 거의 변화없이 그대로 재현되면서 고객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강인한 인상 만큼이나 쌍용차 특유의 야성적인 주행성능을 경험하게 되면 판매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동차업계에서는 토레스 열풍을 이끌어낸 쌍용차의 향후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사전예약만으로 3만대의 판매량을 확보한 쌍용차가 올해 연간 판매량 10만대를 넘어 국내 완성차5개사 순위에 변화를 줄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어서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쌍용차는 지난 6월말 기준 내수시장에서만 2만8177대, 수출시장에서는 1만9532대 등 총 4만7709대를 판매했다. 8만4000여대에 불과했던 전년 대비 올해 판매량이 더 늘었다.

이런 상황에서 토레스의 사전예약 분과 하반기 주력모델인 렉스턴, 티볼리 등이 판매량이 더해지면 연간 판매량 10만대의 벽을 넘어설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13만여대를 판매한 르노코리아자동차를 넘어 국내 완성차 5개사 순위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도 있다.
다만 쌍용차의 생상능력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쌍용차 측은 "생산 2교대 라인을 가동하는 등 토레스 출고 기간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하반기 중에 2만5000~2만6000여대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G그룹으로의 인수 이후도 기대된다. KG그룹 컨소시엄은 최근 쌍용차 인수예정자로 확정된 후 인수대금 3355억원과 운영자금 5645억원 등 총 9000억원을 쌍용차에 잇달아 투입할 예정이다.

쌍용차는 KG그룹 컨소시엄으로부터 자금이 수혈되면 곧바로 전동화 모델 전환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미 출시된 토레스의 전기차 모델인 'U100'과 KR10(코란도 후속 모델 및 전기차 모델)에 이어 픽업트럭의 전기차 모델까기 라인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은 이와 관련 지난 5일 토레스 출시행사에서 "내년 하반기에 토레스의 전기차 모델인 U100에 이어, 2024년 중반까지 KR10을 공개하고, 같은 해 하반기 중에 픽업트럭 전동화 모델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경영위기 당시부터) 고객이 쌍용차에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에 대해 논의해왔다"면서 "첫 결과물인 토레스에서 선보인 것처럼 쌍용차답게, 쌍용차 만의 정체성으로 SUV명가 재건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서종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ojy7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