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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디지털 사이버 기술 무기화로 전쟁과 혁신 경계 무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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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디지털 사이버 기술 무기화로 전쟁과 혁신 경계 무너져

스타링크, 우크라이나 전장서 '통신 생명선'으로 역할 톡톡

우크라이나 내 스타링크 인기가 치솟으면서 국기에 스타링크가 그려져 있다.
우크라이나 내 스타링크 인기가 치솟으면서 국기에 스타링크가 그려져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디지털 사이버 기술의 무기화가 관심을 끌고 있다.

디지털 기술은 전쟁에서 하나의 무기였다. 우크라이나는 2014년 크림 반도 침공 당시 인프라에 대한 러시아의 사이버 공격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후 디지털 격차를 줄이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서방은 이러한 노력에 키예프를 지원했다. 2월에 러시아가 침공했을 때 디지털 혁신 장관인 미하일로 페도로프(Mykhailo Fedorov)는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Elon Musk)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머스크의 스페이스X 위성통신 시스템인 스타링크(Starlink)는 러시아군과 싸우는 우크라이나군의 통신 생명선이 되었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및 기타 미국의 기술 대기업도 전반적으로 우크라이나를 지원했다.

브래드 스미스(Brad Smith) 마이크로소프트 사장은 지난 다보스 회의에서 열린 패널 토론에서 "오해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은 전쟁이 2월 24일에 시작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아니요, 전쟁은 2월 23일에 시작되었습니다. 그때 우리는 300건의 러시아 공조 사이버 공격이 모두 우크라이나 정부와 우크라이나 은행을 무너뜨리려고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라고 강조 했다.

이어 "그러나 우리는 우크라이나 정부와 말 그대로 협력하여 17개의 우크라이나 부처 중 16개를 클라우드, 클라우드 및 유럽 전역의 데이터 센터로 이전했습니다"라고 그는 말했다.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 사장은 다보스에서 열린 다른 회의에서 사이버 보안 기술 협정 컨소시엄에 대해 보다 광범위하게 언급하면서 "이것은 기술 부문의 국제 연합체"라고 말했다.
위성 모니터링에서 이미지 인식에 이르기까지 민간 부문의 다양한 첨단 애플리케이션이 우크라이나에서 사용되고 있다. 또한 한때 방위 산업에서 개발한 일반 GPS이상의 큰 혁신이 있었다. 디지털 기술과 관련하여 군용과 민간용의 경계가 상당히 모호해졌다.

2003년 페이팔(PayPal) 공동 설립자 피터 티엘(Peter Thiel)이 시작한 플란티어 테크놀로지(Palantir Technologies)가 그중 대표적인 예다.

미국 정부는 2001년 9월 11일 테러를 방지하는 데 실패했다. 여러 기관에서 테러리스트의 계획에 대한 약간의 정보를 입수했음에도 불구하고. 주요 정보가 다시 균열을 통해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플란티어는 대규모 조직에 흩어져 있는 데이터를 분석하고 점을 연결할 수 있는 도구를 개발했다.

이 도구는 이후 미 국방부, CIA 및 FBI에서 사용되었다. 또한 2011년 파키스탄에서 미군이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하는 데 한 역할을 했다.

플란티어는 미국 기업뿐만 아니라 미국 동맹국의 정부 및 회사와 비즈니스를 수행한다. 러시아 침공에 맞서 싸우는 우크라이나를 지지했다.

범죄 진압이나 군사 작전 외에도 플란티어의 데이터 분석은 주요 조직을 개혁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이 회사는 전국적으로 수집된 데이터를 사용하여 누구에게 우선 순위를 부여해야 하는지 결정하는 데 사용하여 영국 국립 보건 서비스를 위한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유통 시스템을 구축했다. 유사한 시스템을 통해 일본은 자위대를 배치할 필요 없이 백신을 유통시킬 수 있었다.

스페이스X에 스타링크 위성이 실려 발사되는 모습. 사진=로이터
스페이스X에 스타링크 위성이 실려 발사되는 모습. 사진=로이터

작년에 플란티어는 대만 해협 주변의 위기를 시뮬레이션하는 유튜브 동영상을 게시했다. 데이터 분석을 통해 최상의 옵션을 찾을 수 있다고 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세부 사항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국방부와 같은 일본 기관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6월 10일 일본을 방문해 아베 신조 전 총리를 비롯한 정부 관계자들을 만났다.

플란티어 외에도 다양한 기업, 정부 및 군대가 최근 몇 년 동안 특히 유행병과 우크라이나 전쟁과 같은 불확실성에 대응하여 디지털 혁신을 도입하는 데 분주하다. 이러한 경향은 또한 최신 기술을 채택하지 않으면 다음 위기가 닥쳤을 때 상당한 준비 격차를 유발할 수 있기에 매우 긍정적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현재 플란티어 주가는 직원을 대상으로 한 과도한 인센티브 논란과 민간보다는 주로 정부 기관 등을 대상으로 매출 확대에 치중하고 있다는 비난과 함께 올해 초 우크라이나전으로 인한 전반적인 글로벌 증시 하락 영향으로 하락 추세를 못 벗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상욱 글로벌이코노믹 국방전문기자 rh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