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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중국제 J17과 미제 전투기 도입 저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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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중국제 J17과 미제 전투기 도입 저울질?

중국, '폭탄 세일'로 JF-17썬더의 글로벌 전투기 시장 잠식 중

2019년 파리 에어쇼에서 선보인 J17 썬더 전투기. 사진=로이터
2019년 파리 에어쇼에서 선보인 J17 썬더 전투기. 사진=로이터
지난달 중순 아르헨티나 합참의장인 후안 마르틴 팔레오(Juan Martín Paleo) 중장은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를 공식 방문했다. 일반적인 의미에서 아르헨티나-파키스탄 국방 협력을 장려하기 위한 것이었지만 그의 방문은 아르헨티나의 새로운 전투기 요구 사항에 대한 더 넓은 토론을 하기 위해서였다.

2020년 말에 아르헨티나 공군 참모총장 아이작 준장은 아르헨티나가 중국의 JF-17 썬더를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고 그 이후로 아르헨티나 관리들은 JF-17 거래와 관련된 다양한 문제에 대해 파키스탄과 중국 관리들과 논의해 왔다. 또한 아르헨티나 정부는 2022회계연도(FY) 예산 초안에서 12대의 현대식 전투기 구매를 위한 자금으로 6억6400만 달러를 할당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의 JF-17 주문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에도 불구하고 아르헨티나가 궁극적으로 이 항공기를 주문할지 여부는 불분명하다. 아르헨티나는 새로운 전투기를 구입하는데 있어 JF-17의 기술적 이점과 중국이라는 지정학적 역풍을 사이에 두고 저울질하고 있다.

중국제 JF-17 블록-III와 미제 전투기 등 도입 저울질


현재 아르헨티나 공군은 록히드마틴 A-4AR '파이팅호크' 전투기 6대를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것은 36대의 A-4ARs '파이팅호크' 과거 대비 가파른 전력 감소이다. A-4AR 이전에는 아르헨티나는 프랑스(유럽)제 Dassault Mirage III 및 Mirage 5s, 이스라엘제 IAI(Israel Aerospace Industries) Neshers 및 미국제 Douglas A-4 Skyhawks를 보유했다. 1970년대와 1980년대까지 아르헨티나는 라틴 아메리카에서 가장 큰 공중전 능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아르헨티나는 2013년부터 노후된 A-4AR '파이팅호크' 전투기를 대체할 새로운 전투기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수년에 걸쳐 여러 옵션을 고려했다. 이러한 옵션은 전 스페인 공군의 Dassault Mirage F-1, IAI Kfir Block-60 및 한국항공우주산업(KAI) F/A-50 구매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는 그러한 항공기를 확보할 수 없었다. 특히 KAI F/A-50의 경우 아르헨티나와 사이가 나쁜 영국산 부품과 서브시스템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KAI가 매각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결국 아르헨티나 공군은 주변 지역, 특히 중국을 살펴보기 시작해야 했다. 아르헨티나는 원래 JF-17이 기존 서구권의 레이더나 항공 전자 장비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기각했었다.

이것은 서구권 장비를 운용하는 데 익숙한 아르헨티나에게는 기각할 수 있는 조건이었다. 사실 파키스탄조차도 개발 초기에 JF-17에 대해 동일한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2020년 아르헨티나는 과거 레이다에 비해 성능이 뛰어나 전투 생존성이 월등한 능동형 레이다 등 최신 기술이 장착된 JF-17 블록-III 정보를 접하고 이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아르헨티나 공군은 곧 출시될 JF-17 블록-III에 주목했다. 이것은 현대식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LRAAM)과 원거리 공대지 무기를 모두 갖춘 능동형 전자 주사 배열(AESA) 레이더 장착 전투기를 위한 가장 저렴한 옵션이다.

또한, 비용 문제 등으로 인해 Gripen, Typhoon 및 Rafale와 유럽제 전투기 같은 대안은 아르헨티나 공군에서 사용할 수 없다. 따라서 중국을 대신할 수 있는 다른 공급자는 현재 사실상 미국뿐이다.

이와 관련하여 아르헨티나의 경우 이 대체 옵션이 JF-17 블록-III와 동일한 기술 이점을 제공하지는 않지만 A-4AR에 대한 현대적인 업그레이드 대체품을 제공하는 동시에 워싱턴의 우호성을 보장한다는 점에서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방산 전문가들은 아르헨티나가 다양한 옵션과 저렴한 가격이면서전투 생존 능력에 필수적인 능동형 레이다 등을 장착한 JF-17 블록-III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는 가운데 업그레이드 및 전술 운용이 용이한 신형 미제 전투기를 경쟁시켜 양측 가격을 경쟁적으로 한층 다운 시키는 유리한 도입 전략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상욱 글로벌이코노믹 국방전문기자 rh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