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는 테라사이언스와 지난 1일 실리콘음극재 생산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테라테크노스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실리콘음극재는 현재 리튬이온전지에 대부분 사용되고 있는 흑연음극재보다 에너지밀도를 4배 정도 높일 수 있어 전기차 주행거리 향상은 물론 충전시간도 단축시킬 수 있는 차세대 음극재다.
이 때문에 국내외 배터리 제조사들은 실리콘음극재 함량을 높일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실리콘음극재 시장 규모는 2030년까지 매년 39%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현재 5% 미만인 실리콘음극재 함량이 2025년에는 10% 이상, 2030년에는 25%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홀딩스는 테라테크노스 인수 후 연내 증설을 시작해 2024년 상반기 내 양산·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또 테라테크노스 기술에 미래기술연구원, 포스코, 포스코케미칼,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등 포스코그룹의 이차전지소재 관련 기술 역량을 결집해 공정개발, 생산‧품질관리 시스템 구축 등 양산 기술을 확보하여 2030년에는 시장 상황에 맞춰 수만t까지 확장할 예정이다.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팀장(부사장)은 “리튬, 니켈 등 원료부터 양극재까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이차전지소재 공급망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는 포스코그룹은 이번 테라테크노스 인수를 통해 음극재 분야에서도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게 되어, 향후 이차전지소재 분야의 높은 중국 의존도를 낮출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그룹은 천연‧인조흑연 음극재와 인조흑연 음극재의 원료인 침상코크스도 자체 생산 중이다. 천연흑연 음극재는 흑연 광산투자를 통해 연간 7만t 생산능력을 갖췄고, 인조흑연 음극재는 지난해 국내 최초로 연산 8천톤 규모의 공장을 준공하는 등 음극재 분야에서도 글로벌시장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또한 대만 전고체배터리 업체 프롤로지움 지분 투자, 고체전해질 생산법인 포스코JK솔리드솔루션 설립 등 전방위적으로 차세대 이차전지소재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채명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ricm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