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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동차 부품업체 10곳, '글로벌 톱100'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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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동차 부품업체 10곳, '글로벌 톱100' 진입

한국 현대모비스 6위…보쉬·덴소·ZF·마그나·아이신 세이키, 톱5 변함없어

2022년 글로벌 자동차 부품 기업 100위권 순위에서 중국 10개사가 이름을 올렸고, 보쉬 등 5위권에는 변동이 없었다.

'2022년 글로벌 자동차부품 100대 협력사 명단'에는 총 10개 중국 기업이 선정됐으며, 이 중 1개사는 중국 홍콩 기업, 2개사는 신규 상장기업으로 아래 표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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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 변화 면에서도 씨틱 디카스탈(CITIC Dicastal)의 순위가 가장 많이 올라 지난해 58위에서 올해 50위로 올라섰다. 민싯그룹(Minsit Group)은 지난해 79위에서 82위로 순위가 떨어지는 등 순위가 하락했다.

상위 5개 기업은 확고한 입지를 유지하고 있다.

위 그림에서 알 수 있듯이, 로버트 보쉬, 덴소, ZF, 마그나 인터내셔널, 아이신 세이키가 상위 5위 안에 들며 포지션도 변하지 않았다.

파리아는 가장 높은 매출성장률을 보이며, 파우레시아와 헬라를 인수합병한 이후 새로운 회사 이름이다.

상위 10위권에는 독일 기업이 4곳, 일본 기업이 2곳, 캐나다와 한국, 프랑스, 미국이 각각 1곳을 차지했다. 여기에 발레오가 10위권 밖으로 밀려나 11위로 추락해 아쉬움이 남는다. 한국은 현대모비스가 6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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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으로 보기에는 2021년이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들에게 강력한 회복의 해로 보인다.

다만 자료를 보면 85개(14개 매출 감소, 1개 매출 변동) 상장사들은 2021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보였지만 신종 전염병 유행에 따른 봉쇄조치로 자동차 산업 전체에 심각한 영향을 끼쳤다.

2022년 글로벌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 목록에서 2019년 상위 10대 기업이 2.2% 증가한 반면 상위 100대 기업의 매출은 총 3215억 달러(약 2조1509억6400만 위안)로 전년대비 1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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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장부가치 상승의 이면에는 매출은 늘고 있지만 상당수 부품업체가 '원자재 값의 지속적인 상승 및 공급망 차질'에 시달리고 있어 적어도 지난해 수준으로 회귀할 수도 있다.

알릭스파트너스 컨설팅사의 마크 웨이크필드 상무에 따르면 2020~2021년 자동차 기업들은 수익으로 1030억 달러(약 6891억1100만 위안) 가까운 빚을 갚았지만, 부품 기업들의 부채는 여전히 20억 달러(약 133억8100만 위안)에 육박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빅퍼(Vicfer)는 지난 2년 동안 공급망 차질 등의 '전례가 없던 장애'로 자동차 회사와 공급망 업체 간 수익 역학관계가 조정됐다고 밝혔다.

빅퍼는 2019년 이전에는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의 EBITDA 마진이 보통 11~12%인 반면 자동차 업체의 EBITDA 마진은 약 10%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상황은 역전되었다. 2021년 자동차 업체의 EBITDA 마진이 13%에 달했지만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의 EBITDA 마진은 다시 11%로 떨어졌다.

부품업체들이 종합적으로 성장세를 만회하기가 어렵다.

그는 "자동차 회사들은 가격결정력을 가지고 있는데, 자동차 회사들의 원가 상승과 비교해서 가격 상승은 거의 원가 상승분의 3배에 달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일부 공급업체들는 원가 상승을 만회하기 위해 가격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빅퍼는 "이제 차량 원가가 다시 올랐다. 자동차 업체들은 가격을 올릴 수 있지만,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들에게 그렇게 좋은 환경이 아니며, 가격 인상 능력도 떨어지며 새롭게 발생하는 비용을 흡수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계약 당사자들이 장기간 고정된 일정 수준의 원가로 계약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격 조정이 쉽지 않다. 부품 공급 업체들은 이런 상황을 바꾸려 하고 있다.

부품업체들은 가격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보쉬의 모빌리티 솔루션 담당 부사장인 폴 토마스(Paul Thomas)는 지난 6월 한 언론 행사장에서 보쉬가 시장 비용 상승에 맞춰 가격을 인상하고자 모든 고객사에게 손을 내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보쉬와 자동차 업체들이 소재의 국산화(조달)를 논의하거나, 대체 공급망에 대한 더 많은 대안을 찾거나, 공급망 '내부화'를 최대한 달성하려는 '건강한 교류'를 해왔다고 말했다.

보쉬는 여전히 2022년 글로벌 100대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2021년 글로벌 자동차 기업에 대한 매출 규모는 491억4400만 달러(약 3289억1600만 위안)에 달했다.

마그나 인터내셔널은 자동차 회사들과도 논의 중이며, 양측은 보다 균형잡힌 가격 솔루션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마그나 인터내셔널은 글로벌 자동차 기업에 362억 달러(약 2422억8300만 위안)의 매출 규모로 4위에 올라 있다.

마크나 인터내셔널의 CEO인 스위미 코타기리(Swimy Kotagiri)는 지난 4월 컨퍼런스 콜에서 "우리는 거의 매일 모든 레벨의 고객사들과 상담한다. 그는 북미 최대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로서 자동차 업체들과 개방적이고 투명한 논의를 진행하지만, 결과적으로는 더 '어려울' 때가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 산업에 대해 많은 부품 공급업체들은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그런 기업들은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나면 미래 전기차 시대에도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한다.

보쉬는 지난 6월 북미 제작 시설에 4억2000만 달러(약 28억1100만 위안)를 투자해 부품공장을 현대화하고 전자동화를 높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보쉬의 임원들은 지난 2년 동안 남겨진 골칫거리를 해결하면서 장기적인 수익에 초점을 맞추어 계속 투자할 것이라고 말한다.

보쉬 북미지역 담당 사장인 마이크 만수에티(Mike Mansuetti)는 "앞으로의 길은 멀고 많은 도전이 놓여 있다. 그런 어려움에도 보쉬 북미지역의 시장 전망에 대해 낙관적이며 이 지역에 대한 투자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명예기자 jin2000k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