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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스마트폰’ 나오나?…지속적 관심에 내년 출시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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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스마트폰’ 나오나?…지속적 관심에 내년 출시설까지

테슬라가 출시할 것을 기대하며 공개된 스마트폰 렌더링 이미지 '모델 파이'. 사진=ADR 스튜디오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가 출시할 것을 기대하며 공개된 스마트폰 렌더링 이미지 '모델 파이'. 사진=ADR 스튜디오
“일론 머스크가 주목하는 다음 대상은 스마트폰이다?”

해외 ICT(정보통신기술) 전문 매체를 중심으로 테슬라의 스마트폰 사업 출시설이 끊임엇이 제기되고 있다. 단순한 본체 디자인 논란에 이어 최근에는 출시 시기와 가격 수준 등 구체적인 내용까지 거론되고 있다. 정작 테슬라는 아무런 논평이 없다.
브라질 IT(정보기술) 매체 테크투두(Techtudo)도 19일(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관련 내용의 사실 여부를 설명했다. 테크투두는 “현재로서는 애플, 삼성, 샤오미와 경쟁할 것으로 추정되는 테슬라 스마트론과 관련해 사실보다 소문이 더 많다”면서도 “이 제품은 테슬라가 운용하고 있는 위성 인터넷 서비스인 스타링크(Starlink)를 이용하기 위한 것일 수 있다”고 전했다.

2021년 12월 공개된 렌더링 사진서 유래


관련 업계에 돌고 있는 소문을 종합해 보면 테슬라로 전기자동차에 혁명을 일으키고, 환상적인 민간 우주 탐사 여행 서비스인 스페이스X를 시작한 머스크는 스마트폰 제조에도 손을 대는 것으로 추정된다. 테슬라 매니아 사이에서 ‘테슬라(Tesla) 스마트폰’에 대한 이야기가 돌고 있고, 이 제품이 자동차 업체인 테슬라의 원칙에 부합하는 장치가 될 것이라는 점이 소문이 사실일 수 있음을 뒷받침하고 있다.

테크투두는 테슬라가 아직 새 스마트폰 디자인을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이를 발표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테슬라가 기본 포트폴리오 이외의 제품을 출시한 이력이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우산, 스테인리스 스틸 호루라기, 어린이용 전기 사륜차가 있다.

테슬라 스마트폰이 처음 등장한 것은 지난해 12월 디자인 전문업체 ADR 스튜디오가 공개한 렌더링 사진과 유튜브 동영상이었다. 손으로 직접 만져볼 수 있는 제품으로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공개한 디자인은 스마트폰 후면에 테슬라 로고가 새겨져 있고 제품명은 ‘모델 파이(model π(Pi))’라고 언급했다.

과거에도 일부 네티즌들이 개인적으로 만든 휴대전화 디자인에 회사의 허락 없이 삼성 등의 로고를 새겨서 시장에 혼돈을 준 바 있기 때문에 테슬라 스마트폰도 이런 사례의 연장선 상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사실 여부를 떠나 유출된 테슬라 스마트폰은 오늘날 시장에서 전통적으로 채택한 디자인 방식을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6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테슬라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은 식지 않고 있다. 오히려 출시될 신제품의 스펙과 성능에 대한 추측이 더욱 구체화하고 있다.

소문에 따르면, 디자인에서 차별화가 없다면 스마트폰의 머리에 해당하는 운영체제(OS)에 관심이 쏠린다. 이와 관련, 테크투두는 모바일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애플의 iOS나 구글의 안드로이드와 경쟁하기 위해 자체 시스템을 만들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두 OS간 어떤 것을 선택할지 여부에 대해 일론 머스크는 맞춤형 버전으로 안드로이드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전기차 생산 진출에 이어 자율주행차 시장까지 넘보고 있으면서, 폐쇄적인 기술로 홀로서기를 이어가고 있는 잠재적 경쟁자인 애플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방적인 기술 생태계를 구축해 더 많은 우군을 확보하고 있는 구글이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 전기차‧스페이스X‧스타링크 연결


테슬라 스마트폰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의 기술이 적용된 6인치 화면과 고성능 애플리케이선 프로세서(AP)가 탑재될 전망이다. 테슬라를 상징하는 특장점 외에도 고급 하드웨어(예를 들어 16GB 메모리)도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테크투두는 이를 통해 테슬라 스마트폰이 기존 이동통신사의 서비스와 함께 스타링크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도 사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즉, 스타링크 장비를 설치한 안테나가 장착된 테슬라 건물이나 자동차에서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장동시킬ㄹ 수 있다는 것이다.

태양열 충전, 테슬라 차랑 원격 제어, 고급 카메라 기능과 함께 먼 미래에는 일론 머스크가 투자한 뉴로링크(Neurolink) 기술도 스마트폰을 통해 지원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물론 현재로서는 두뇌와 함께 작동하는 지능형 컴퓨터에 대한 아이디어는 공상 과학에 불과하다.

2023년 4월 출시설까지…테슬라는 언급 없어


테슬라 스마트폰의 출시 시기에 대한 예측도 이어지고 있다. 테크투두는 테슬라에서 스마트폰을 출시한다는 것은 추측에 불과하다는 점을 알아야 하며, 신제품 개발에 대한 소문은 여전히 ​​​​매우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출시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데, 일부는 이달 초에 2023년 4월을 언급했다. 또 다른 이들은 올해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했지만 실현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의견이 많다. 테슬라가 은밀하게 올해 발표를 준비하고 있었다면 하우징 일러스트, 기술 시트 표, 일부 통신사를 통한 의심스러운 등록까지 제품의 일부 세부 사항이 유출되는 것이 당연했을 것인데, 현재까지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올해 9월에만 출시될 예정인 애플의 아이폰 14는 이미 여러 차례 제품 디자인이 노출됐다. 이러한 누출은 일반적이며 테슬라 조차도 자유롭지 않을 것이다.

출시될 경우의 가격 전망도 나오고 있다. 네티즌은 테슬라가 스마트폰에 기대하는 기능은 상당히 매력적이어야 하기 때문에 모델이 실제로 존재한다면 소비자들이 삼성과 애플의 최고 모델의 가격과 대등한 수준의 높은 금액을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봤다.

이에 테슬라 스마트폰의 가격에 대한 초기 추측은 실제로 시장에 출시된다고 가정했을 때 미화 800달러에서 1200달러 선이 제기됐다.

출시될 경우 非ICT업계 최초…업계 변화 이끌듯


테슬라가 출시할 것을 기대하며 공개된 스마트폰 렌더링 이미지 '모델 파이'. 사진=ADR 스튜디오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가 출시할 것을 기대하며 공개된 스마트폰 렌더링 이미지 '모델 파이'. 사진=ADR 스튜디오
일단 테슬라 스마트폰은 추측에 의한 소비자들의 희망이 담긴 가설에 불과해 보인다. 그러나 테슬라가 실제로 스마트폰 출시가 현실화할 시장은 애플 아이폰 이후로 기존과는 전혀 다른 경쟁이 시작되는 신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휴대전화 시장은 전통적인 ICT이 유선 전화기, 무선 전화기, 피처폰에 이어 스마트폰 시장으로 진화했다. 특히, 스마트폰은 애플 아이폰에 이어 삼성 갤럭시가 양대 세력을 구축하며, 기존 경쟁자들을 퇴출시키고, 라디오와 TV, 카세트테이프와 LP 플레이어, CD플레이어와 DVD, 블루레이, MP3플레이어, 디지털카메라, 보이스레코더. 시계, 컴퓨터 등 수많은 기기를 통합시키며 개인화 시대의 중심이 되었다. 이 과정에서 기존 업체들이 스마트폰 업체와의 콜라보를 통해 변화를 모색했으나 성공한 사례는 드물다.

스마트폰의 진화 못지않게 자동차도 전자화, 디지털화 확대에 따라 거대한 스마트 기기로 전환했고, 전동화는 자동차 산업의 대혁신을 불러 일으켰다. 하지만 전통적인 자동차업체들도 스마트폰 업체와의 협업 확대에만 초점을 맞추었을 뿐 직접 생산을 생각하지 않았다.

테슬라 스마트폰이 출시된다면 자동차 업계가 최초로 이 부문 시장에 진출했다는 점에서 첫 번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특히, 통화와 인터넷, 동영상, 음악, 사진 등에 초점을 맞추어 개발된 스마트폰이 실질적으로 자동차를 베이스로 협업 도고 탄생한다는 점도 주목해야 할 것이다.

테슬라 스마트폰의 역할은 자동차 제어에서 머물지 않을 것이다. 위에서 언급한데로 스페이스X와 여기에 스타링크 등을 통해 우주와 소통하는 개인화 도구가 될 것이며, 머스크가 인수를앞두고 있는 트위터를 통해 가상화폐 거래 플랫폼이 되고, 먼 미래에는 뉴로링크와도 연결되 새로운 기능을 제동하는 도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타 업종 기업이 스마트폰 시장에 진입했다가 싪패한 원인 가운데 하나가 기존에 쌓아온 브랜드 신뢰도를 스마트폰 부문에서도 이어가지 못했던게 크다. 테슬라는 전기차 기업이지만 기존 자동차 업체와는 사정이 다르다. 현재 테슬라는 애플에 못지않는 혁신 브랜드로 인식되고 있다. 테슬라 전기차는 자동차가 아니라 ICT 기기라는 인식도 강하다. 직접 구매로 이어질 지는 확실치 않지만 테슬라 스마트폰 출시를 고객이 원할 만큼 잠재 수요가 엄청나다.

ICT 업계 관계자는 “모든 것은 가정이지만 이 단계조차 테슬라 효과가 크다는 것은 출시될 경우 성숙 단계에 들어선 스마트폰 산업에 새로운 충격파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면서, “머스크가 과연 결단을 내릴지 여부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명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ricm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