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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그룹 33만명 채용 계획, 취업시장 문전성시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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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그룹 33만명 채용 계획, 취업시장 문전성시 될까

5대 그룹 26만명, 삼성 고용유발 일자리만 107만개
시간제, 수시채용 등으로 얼었던 고용시장 활력 기대

10대 그룹이 5년간 33만명 채용 계획을 발표하면서 양질의 일자리 창출될 것이 기대된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10대 그룹이 5년간 33만명 채용 계획을 발표하면서 양질의 일자리 창출될 것이 기대된다. 사진=연합뉴스
10대 그룹이 5년간 33만명 채용 계획을 발표하면서 양질의 일자리 창출될 것이 기대된다.

국내 자산총액 기준 상위 10대 기업집단(농협 제외)은 최근 연달아 투자와 고용 계획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10대 그룹은 향후 5년간 최소 33만명을 신규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5대 그룹에서만 26만명 이상 채용하겠다고 나섰다. 특히 삼성은 2018년, 2021년 투자 발표에서 향후 3년간 4만명을 직접 채용하겠다고 했지만, 올해 발표에선 8만명으로 인원수가 2배 증가했다.

삼성은 직접 채용 외에도 고용유발 인원이 101만명, CSR(사회공헌활동)·상생활동에 따른 고용유발 인원 6만명 등 총 107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삼성은 5대 그룹 중 유일하게 대졸 신입사원을 공채로 뽑기로 해 청년 일자리 창출에 보탬이 됐다.

SK와 LG 역시 올해부터 각각 5만명을 채용하겠다고 발표했다. 현대차그룹과 롯데그룹은 구체적인 채용 규모를 밝히지 않았다.

다만,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향후 3년간 3만명을 직접 고용하겠다고 밝혔다. 롯데그룹은 37조원의 대규모 투자를 밝힌만큼 1년에 1만명씩 5만명을 고용할 것으로 예상한다.

5대 그룹 향후 5년간 채용 계획.이미지 확대보기
5대 그룹 향후 5년간 채용 계획.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지난 26일 대규모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기 위해 '선진 일자리위원회'(가칭)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경련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최소 기준으로 '고용률 70%'와 '신규 일자리 100만개'를 제시하며 기업들과 협력하겠다고 전했다.

전경련은 최근 국내 5대 그룹의 대규모 투자와 고용 계획에서 생길 수 있는 어려움을 지원할 예정이다.

권태신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단순히 일자리의 양만이 아니라 양질의 일자리 사업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시간제, 저임금 일자리보다는 풀타임, 신사업 일자리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다.

통계청은 지난 1월 취업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보다는 증가했지만 '풀타임' 취업자는 오히려 100만개 가까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경영 사정이 비교적 나았던 500대 그룹도 신입 공개채용을 대폭 축소해 고용시장과 함께 취업준비생들의 입지도 줄어들었었다.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신입사원을 뽑은 곳은 62.4%였으며 37.6%는 경력사원을 채용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불확실한 경영 상황으로 수시채용 방식을 선호하는 기업들이 증가해 취업준비생들의 어려움을 가중했다.

그러나 이러한 대대적인 채용 소식들이 얼어붙었던 고용시장과 취업준비생들의 마음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


정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earl9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