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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제철, 철강 가격 인상 예정…기계·자동차 등 연관 산업 타격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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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제철, 철강 가격 인상 예정…기계·자동차 등 연관 산업 타격 불가피

일본제철은 최근 철강제품 가격 인상을 추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이미지 확대보기
일본제철은 최근 철강제품 가격 인상을 추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일본제철은 철강제품 가격 인상을 추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 인해 이미 원자재 가격의 비용 급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계 산업과 자동차 메이커에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26일(현지시간) 철강 전문매체가 보도했다.

일본제철 다카히로 모리(Takahiro Mori) 부사장은 "철광석과 코킹 석탄 등 원재료 가격의 급격한 인상분을 제품가격에 신속하고 공정하게 전달하지 않을 경우 이익 창출에 큰 압박을 받게 될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일본제철과 JFE 홀딩스는 지난 한 해 동안 원자재 가격 급등 요인으로 철강재 가격을 종전보다 50%이상 인상하는 등 기록적인 수준을 보였다. 세계적인 원자재 붐으로 인해 철강 회사들은 고객과의 협상을 통해 합의된 계약 가격으로 철강재를 공급해 왔다. 특히 협상력이 더 높은 자동차 제조업체와의 가격 인상 협상은 타 산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본의 철강 회사들은 급증하는 원가 비용에 대처하기 위해 추가 가격 인상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제조업체는 이미 철광석에서 선철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수입함으로써 철강재와 기타 원재료의 가격 인상에 큰 고통을 느끼고 있다.

일본제철의 가장 중요한 고객인 도요타자동차는 전례 없는 원자재 비용의 인상으로 인해 올해 영업 이익의 하락을 예고하고 있다. 미쓰비시중공업과 소니그룹, 히타치 역시 일본제철의 주요 고객이어서 이들 회사 역시 이익 전망이 불투명해졌다.
닛산은 이익 전망이 두 달 만에 가장 많이 떨어지고 있다.

일본제철의 모리 부사장은 "일본 고객들에게 더 높은 가격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가 아니며, 그 중 다수는 일본 이외의 지역에서 제품을 출하하고 엔화의 가파른 하락으로 이익을 얻고 있다"면서 "일본 엔화가 약할수록 상품 수입 비용이 더 비싸지만 일본산 제품은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게 된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 일본제철은 주택 시장과 같은 건축업계 고객에 인상분을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모리 부사장은 "가장 큰 관심사는 국내 건설 부문이지만 일본제철은 건설 전반의 비용에 관여할 수가 없고,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은 토론을 통해 고객으로부터 이해를 얻어 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모리 부사장은 금속이 점점 더 비싸지고 있다는 신호가 나오고 있다면서 일본제철은 순 탄소제로 배출로의 세계적인 변화에 동참하기 위해 저탄소강과 같은 부가가치 제품의 더 나은 조건을 모색하여 고객과 별도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제철의 가격 추가 인상 추진은 최근 아시아 철강 시장의 침체 상황이 원인이 되고 있다. 중국의 철강 가격은 '코로나19 제로' 전략으로 인해 수요가 줄어들면서 가격도 폭락했다. 26일 기준, 중국의 벤치마크 열연코일 선물은 톤당 4632위안(약 86만208원)으로 4개월 만에 최저치에 근접했으며, 이 가격은 아시아 철강업체들이 수익을 낼 수 없는 수준이다.

아시아 시장은 철강 수요와 가격은 바닥을 쳤고 중국의 경제 강화 조치에 의해 몇 달 안에 상승세로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제철은 철광석과 석탄 가격이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본제철의 추정에 따르면 철강 회사의 비용은 원자재, 연료 및 유통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3월 말 분기와 비교하여 9월 말까지 톤당 4만 엔(약 40만 원) 이상 인상될 것으로 예상됐다.

철광석은 톤당 130달러에서 150달러 사이로 움직이는 반면, 코킹 석탄은 톤당 450달러에서 550달러로 변동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