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 방안은 지난 11일 유튜브로 공개된 SK가스의 파이낸셜 스토리(Financial Story)에서 소개됐다. 발표자로 나선 윤병석 SK가스 대표는 새로운 기업 정체성으로 '넷제로 솔루션 프로바이더(Net Zero Solution Provider)'를 제시한 뒤 "저탄소 에너지인 수소와 암모니아의 도입·생산부터 저장, 운반, 활용까지 전체 가치사슬에서 사업을 영위할 계획이다. 제로 카본 사업 본격화에 앞서 LNG사업을 새롭게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자신감을 보였다. SK가스가 40년 이상의 트레이딩 역량과 "LPG·LNG·수소·암모니아를 하나로 연결할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는 것. "울산에서 추진 중인 LNG터미널에 6개의 LNG탱크와 오일탱크를 건설하고 향후 암모니아 탱크, 수소 관련 설비를 만들어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윤 대표는 설명했다.
SK가스는 울산에 43만t 규모의 저장공간을 보유한 LPG 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한국석유공사와 손잡고 LNG터미널인 'KET(KOREA ENERGY TERMINAL)'을 건설 중이다. 2024년 상업가동이 목표다. 뿐만 아니다. 세계 최초로 LNG·LPG 겸용 가스복합발전소인 울산GPS를 짓고 있다. 이 역시 2024년 9월 상업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료전지 발전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LPG·LNG에서 수소를 추출한 뒤 연료의 연소 없이 수소와 산소의 화학 반응을 통해 전기, 열을 동시에 생산하는 친환경 발전원이다. 연료 선택이 가능해 비용 절감으로 최적의 경제성을 도달할 수 있고, LNG가 보급되지 않은 도서지역에서도 LPG로 연료전지 발전이 가능하다. 두산퓨얼셀과 세계 최초로 LPG LNG 듀얼 연료전지를 개발해 실증 테스트에 성공한 상태다.
따라서 윤 대표는 밝은 전망을 내놨다. 수소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세전이익이 2021년 3296억원에서 2030년 7500억원으로 2배 이상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SK가스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1057억원, 매출액 2조366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1%, 63.9% 증가한 것이다.
소미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nk254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