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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륙 전 화재발생 中 여객기, 기장이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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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륙 전 화재발생 中 여객기, 기장이 살렸다

항공기 기장, 이륙결심속도(V1) 이전 엔진 이상 감지

12일 중국 남서부 충칭에 있는 장베이 국제공항에서 122명을 태운 중국 티베트항공 소속 A319 여객기가 이륙 활주중 엔진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
12일 중국 남서부 충칭에 있는 장베이 국제공항에서 122명을 태운 중국 티베트항공 소속 A319 여객기가 이륙 활주중 엔진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
중국에서 또다시 여객기 사고가 발생했다.

12일 오전, 122명을 태운 중국 티베트항공 소속 여객기가 이륙 도중 엔진 화재가 발생했다.
중국 남서부 충칭에 있는 장베이 국제공항을 출발해 티벳 자치구 니잉치(Nyingchi)를 향해 이륙 활주중 엔진화재로 인해 이륙중단(Rejected Takeoff) 절차를 진행했다.

항공관계자에 따르면 "티베트항공 에어버스 A319 조종사들은 이륙결심속도(V1) 전에 엔진의 이상을 감지해 사고를 최소화 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이륙중단 절차와 활주로 이탈(Runway Excursion) 이후 항공기는 정지했으며, 비행기의 엔진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V1속도란, 비행기를 조종하는 조종사들이 이 속도에 도달하기 전 비행기를 비상정지해야 할지 아니면 그대로 이륙해야 할지 결정을 해야하는 속도다. 비행기의 속도가 V1을 지나게 되면 조종사는 무슨일이 있다 하더라도 이륙전환속도(Vr)에 이륙을 해야만 한다.

보통 활주로는 비행기의 안전한 이착륙을 위한 충분한 거리가 준비돼 있지만 이 V1속도(약 시속200km)를 지나서는 활주로를 지나 착륙대까지의 안전한 제동이 보장받을수 없기 때문이다.

티베트항공 소속 항공기는 이 사고로 승객 113명과 승무원 9명이 즉각 대피했고, 40명 이상의 승객이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 사고기의 기종은 에어버스 A319-115로, 기령은 9.5년으로 전해졌다.

여객기 활주로 이탈 사고로 현재 충칭 장베이 국제공항의 모든 항공편이 취소됐다.
중국에선 지난 3월21일 승객 132명을 태운 동방항공 소속 여객기가 추락, 전원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사고 여객기는 당시 중국 쿤밍을 출발, 광저우로 향하던 중 추락했다.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최연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yd52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