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매각이 진행 중인 쌍용차의 새로운 우선협상대상자로 'KG-파빌리온PE 컨소시엄(이하 KG컨소시엄)'이 선정됐다.
KG컨소시엄은 KG그룹과 파빌리온PE(프리이빗에쿼티), 캑터스PE그룹 등이 뭉친 컨소시엄이다. KG그룹은 전략적투자자(SI), 파빌리온PE과 캑터스PE가 재무적투자자(FI) 역할을 맡는다. 금융권에서는 자금력면에서 다른 경쟁자 대비 우위에 서 있는 KG그룹이 인수예정자로 선정된 것에 대해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IB(기업금융) 업계에서는 KG컨소시엄이 쌍용차 인수예상가로 최대 7000억원 이상을 배팅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KG케미칼의 현금성 자산이 약 3600억에 달하고, 하반기에는 KG ETS 매각을 통해 5000억원대의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쌍용차가 회생채권(회생담보권 포함) 약 8300억원, 공익채권 7700억원 등 부채규모만 1조5000억원에 달하고 있는 만큼 상당한 금액을 인수희망가로 작성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쌍용차 인수전은 그러나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진행되는 만큼 최종 인수자는 변경될 수 있다. 스토킹 호스 방식은 인수예정자와 조건부 투자 계약을 먼저 체결한 뒤 공개입찰을 다시 진행해 최종 인수자를 확정짓는다. 공개 입찰이 무산될 경우 인수 예정자에게 매수권을 주지만, 공개입찰 과정에서 새로운 인수 기업이 등장하거나, 더 높은 인수 희망가를 제시한 기업이 나오면 인수예정자가 바뀔 수 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쌍용차의 상장폐지 여부를 오늘 오후 결정할 예정이다. 쌍용차는 지난 2020년 감사보고서와 관련 '의견거절'을 받은 바 있다. 이는 상장폐지 사유다. 게다가 지난해 감사보고서 역시 '감사 의견 거절'을 다시 받았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 상공위는 오후 회의를 통해 쌍용차의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한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