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UAE 천궁-II 수주로 한화 1.6조원대 매출 기대

공유
2

UAE 천궁-II 수주로 한화 1.6조원대 매출 기대

한화시스템 레이더체계 1.2조, 한화디펜스 발사대 4천억 예상

아랍에미리트 국방부는 트위터를 통해 LIG넥스원에 35억 달러 규모 미사일을 주문하겠다고 16일 밝혔다. 사진=트위터
아랍에미리트 국방부는 트위터를 통해 LIG넥스원에 35억 달러 규모 미사일을 주문하겠다고 16일 밝혔다. 사진=트위터
LIG넥스원이 아랍에미리트(UAE)로부터 중거리지대공미사일 천궁-II 수주를 확정지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관련 부품을 제작·공급하는 한화 방산부문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16일 UAE 국방부는 트위터를 통해 35억 달러(약 4조1000억 원) 규모의 한국산 중거리지대공미사일 천궁-II를 발주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UAE 국방부의 입장 발표가 있은 후 2주 만인 같은 달 31일, UAE 국방부는 한국 방산업체와 천궁-II 계약을 확정지었다고 전해졌다. 다만 천궁-II 양산 기업 LIG넥스원의 관계자는 “미사일 관련 계약 같은 경우는 한국 정부를 비롯해 다양한 정부 관계자가 참여하기 때문에 기업이 특정 사실을 공개할 수는 없다”며 말을 아꼈다.

한화그룹에서 방산 사업을 하고 있는 기업은 (주)한화, 한화시스템, 한화디펜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이다. 이 가운데 천궁-II 관련 부품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기업은 한화시스템과 한화디펜스다.

대신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천궁-II 수출 확정에 따라 한화시스템은 1조2000억 원 규모 레이더 체계 공급이 발생하고, 한화디펜스는 4000억 원 규모 발사대 공급이 발생할 전망이다.

일반적으로 천궁 시리즈와 같은 지대공 미사일 사업은 국방과학연구소의 기술력이 대거 필요하다.

다만 관련 제품을 양산하기 위해선 반드시 방산업체와 손을 잡아야 한다. 한화시스템이 레이더 체계를 제작하고 이를 공급받은 LIG넥스원이 최종 조립을 완수해 천궁-II를 UAE 국방부에 전달하는 형태로 프로젝트는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시스템은 천궁을 포함한 레이다를 생산한다. 사진=한화시스템이미지 확대보기
한화시스템은 천궁을 포함한 레이다를 생산한다. 사진=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은 2020년 천궁 시리즈의 눈 역할을 하는 핵심 센서 ‘천궁 다기능레이다(MFR)를 성공적으로 개발해 전력화 한 내력이 있으며, 지난 3일 한국 방위사업청(방사청)으로부터 500억 원 규모의 MFR 성과기반 군수지업 사업을 수주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한화시스템은 오는 2023년까지 천궁-II MFR을 양산해 방사청에 공급할 예정이다.

한화디펜스는 천궁 발사대 및 적재·수송차량 생산을 담당한다.

작년 누리호 프로젝트에서도 확인했듯이, 성능 좋은 위성과 미사일 등이 안정적으로 발사되기 위해선 안정성 높은 발사대가 필수적으로 동반돼야 한다.

한화디펜스는 천궁발사대 제작을 담당하고 있다. 사진=한화디펜스
한화디펜스는 천궁발사대 제작을 담당하고 있다. 사진=한화디펜스

한화디펜스는 각종 육상용 발사체계뿐만 아니라 해상용 발사체계에 이르기까지 한국 국군의 각종 주요 무기체계 발사대 개발을 수행하고 있다.

즉 이번에 공급하게 될 천궁 발사대 뿐 아니라 현무 미사일 발사대, 해군이 운용하고 있는 청상어발사대와 해성 유도무기 발사대, 한국형 수직발사체계(KVLS) 등도 담당하고 있다.

K9자주포 등 화력체계에 특화돼 있는 한화디펜스이기에 발사대에 특화된 기술력도 보유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한편 UAE는 지난 2015년부터 예멘 내전에 참전하고 있다. 예멘의 무장단체는 후티(Houthi) 반군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들은 구형 스커드 탄도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어 인근 국가에 위협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UAE는 가성비 높은 한국산 중거리지대공미사일 천궁-II에 관심을 표한 것이고 대규모 발주를 한 것으로 알려 졌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