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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인수전 새 국면… KCGI에 '시선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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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인수전 새 국면… KCGI에 '시선 집중'

아시아나항공 정기 주주총회가 열린 지난 3월29일 서울 강서구 아시아나항공 본사에서 주주들이 총회를 마치고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아시아나항공 정기 주주총회가 열린 지난 3월29일 서울 강서구 아시아나항공 본사에서 주주들이 총회를 마치고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이 지난 25일 막을 올린 가운데 유력 인수 후보로 지목된 기업들이 아닌 한진그룹과 경영권 분쟁 중인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가 참여를 검토해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KCGI는 아시아나항공 매각주간사 크레디트스위스(CS)에서 투자설명서(IM)를 받고 아시아나항공 매각 예비입찰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KCGI는 재무적투자자(FI)이기 때문에 단독 입찰을 할 수 없어 국내 대기업과 연대를 모색하고 있다.

한진그룹 일가와 한진칼을 둘러싸고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KCGI는 지난해 11월 한진칼 지분 9%를 확보해 2대 주주로 올라선 이후 이 회사 주식을 계속 사들이고 있다. 현재 KCGI는 지분 15.98%를 보유하고 있다. KCGI가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성공할 경우 국내 대표 국적항공사 2곳 경영에 모두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하지만 KCGI가 실제로 인수전에 참여한다 해도 아시아나항공을 위한 인수 자금 조달이 여의치 않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미 KCGI는 한진그룹에 아시아나항공 공동 인수를 제안했지만 거부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 1대 주주 금호산업은 투자자들로부터 인수의향서(LOI)를 받아 오는 9월까지 예비입찰을 마친 뒤 10월쯤 본입찰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매각가격으로 최대 2조5000억 원 전망치까지 내놓은 상황이며 에어서울·에어부산·아시아나IDT 등 6개 자회사까지 통매각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의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SK그룹이 금호석유화학과 특수한 관계로 입찰에 참여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박찬구 금호석화그룹 회장이 공동대표이사를 맡은 금호미쓰이화학은 금호석화그룹과 SK그룹 등 두 대규모 기업집단에 공동으로 소속된다. 현재 금호미쓰이화학 지분은 금호석화와 MCNS가 50대50 비율로 보유하고 있으며 MCNS 지분율은 미쓰이화학과 SKC가 각각 50%다. 따라서 박 회장은 SK그룹 계열사의 대표이사도 겸직해 SK그룹과 특수한 관계를 맺은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금호산업이 밝힌 금호석화나 특수관계인은 이번 입찰에 참여할 수 없다는 방침이 지켜지면 SK그룹은 인수전 참여가 불가능하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매각 방식 등 모든 의사결정은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의 고유 권한"이라며 "잠재 투자자는 거래 절차와 결과에 대해 어떠한 이의도 제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상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65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