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글로벌 컨설팅업체 ‘레퓨테이션 인스티튜트’(RI·Reputation Institute)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8 글로벌 CSR 순위’에서 64위에 올랐다.
지난해 발표에서 89위에 그친 삼성전자는 올해 25계단 뛰었다. 100점 만점에 64.9점을 기록, 점수는 전년보다 4.9점 올랐다.
이는 시민단체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반올림)과의 분쟁에 마침표를 찍고, 대규모 투자 정책을 발표하며 이미지 쇄신에 나선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3일 반도체 백혈병 문제에 공식 사과하며 보상 절차에 돌입했다.
지난 8월에는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방안’을 발표하며 상생에 나섰다. 3년간 4만명을 직접 채용하고 180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중소·중견기업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하고, 1·2차 협력사 중심이던 협력사 지원 프로그램을 3차 협력사까지 확대하는 방안이 담겼다.
㈜LG는 66.1점으로 삼성보다 높은 31위에 안착했다. 전년과 비교해도 45계단이나 뛰었다. ㈜LG는 지난해에는 65.9점으로 76위에 그쳤다.
㈜LG는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해왔다. 주력 계열사인 LG전자는 지난해 기부금 및 사회공헌활동 지원으로 417억원을 쏟았다. 2016년(263억원) 대비 154억원 증가했다. LG화학도 지난해 전년 대비 68억원 증가한 363억원을 사회공헌 활동에 투입했다.
구글은 직원 복지, 근로 환경, 평등한 작업장, 공정한 보상 등의 항목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월트디즈니와 덴마크 완구업체 레고가 그 뒤를 이었고, 나투라, 노보노디스크, 마이크로소프트, 보쉬, 캐논, 미쉐린, 이케아 등이 10위권에 포함됐다.
애플은 2년 연속 순위가 떨어졌다. 2016년 7위에 올랐던 애플은 이듬해 49위, 올해 88위로 하락했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