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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삼성전자 중국법인, '짝퉁 수프림' 협업 접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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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삼성전자 중국법인, '짝퉁 수프림' 협업 접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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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삼성전자 중국법인이 ‘짝퉁 수프림(Supreme)’과의 협업을 재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중국법인은 13일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를 통해 “최근 갤럭시A8s 출시 행사에서 수프림 이탈리아와 협업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나 이를 재고하기로 했다”라며 “소비자들에게 불편을 줘 죄송하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중국법인은 지난 12일 갤럭시A8s 출시 행사에서 수프림과 협업 계획을 밝혀 논란이 일었다. 삼성전자가 협업하기로 한 수프림이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회사가 아니라 이탈리아에 있는 ‘짝퉁’ 수프림이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이번 행사에 등장한 수프림 최고경영자 2명도 가짜였다.

수프림은 1994년 미국 뉴욕에서 시작한 '스트리트 브랜드'다. 스트리트 브랜드는 길거리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옷을 파는 브랜드로 주로 20-30대 젊은 층을 공략한다. 수프림은 루이비통, 나이키, 콤 데 가르송 등 유명 브랜드와 협업하며 눈길을 모았다. 이에 따라 수프림 로고가 찍힌 제품은 품절될 정도로 인기가 높으나 공식 매장이 몇 개 없어 짝퉁 브랜드가 늘고 있는 실정이다.
삼성전자 중국법인이 협업 계획을 발표한 후 ‘진짜’ 수프림은 즉각 반발했다. 미국 수프림은 “삼성과 협력하지 않는다”라며 “이런 주장들은 전적으로 거짓이고 모조 회사를 통해 전파되고 있다”고 성명을 냈다.

이에 삼성전자 중국법인 디지털 마케팅 매니저 레오 라우(Leo Lau)는 웨이보를 통해 “우리는 수프림 뉴욕이 아닌 수프림 이탈리아와 협력하고 있다”며 “수프림 이탈리아는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에서 제품 판매와 시장 인증을 획득한 상태”라고 반박했다.

마케팅 매니저 해명에도 비난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삼성전자가 짝퉁 수프림임을 미리 알았다면 수프림 브랜드 가치를 무시한 행위라는 것이다.

홍콩 유명 패션 잡지 하이프비스트는 “삼성전자 중국법인의 디지털 마케팅 책임은 수프림이 중국에 처음 진출하는 것에 대해 거창하게 떠든 후 수프림 CEO라고 주장하는 사람들까지 무대로 불러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협업은 삼성전자 본사와는 별개로 이뤄진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삼성전자 중국법인이 협업 이전에 짝퉁 여부를 알고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