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이후 최소 인사… 경영불확실성 감안

삼성전자가 6일 발표한 임원인사에는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 김기남 대표이사 부회장과 노태문 IM(IT·모바일)부문 무선사업부 개발실장 사장만 포함됐다. 고동진 IM부문장과 김현석 소비자가전(CE)부문장은 유임되며 대표이사 3인 체제를 이어가게 됐다.
이번 인사는 2016년 말 그룹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진행한 계열사별 인사 중 가장 규모가 작다. 그룹 전체로 인사를 실시한 시기까지 포함하더라도 2015년 인사에서 승진자 2명을 배출한 이후 최소인 셈이다.
이처럼 소폭의 인사는 기존 3인 체제를 유지해 경영 불확실성에 대응하겠다는 이 부회장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적 견인차 역할을 한 반도체는 당장 올해 4분기부터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설상가상으로 스마트폰 출하량은 중국 업체 추격 속에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대거 세대교체를 이룬 점도 이번 승진 규모가 작은 이유다. 삼성은 지난해 '60세 이상 퇴진 룰'에 따라 3개 부문 최고경영자(CEO)인 권오현(67) 부회장)과 윤부근(65) 부회장, 신종균(62)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이후 김기남·김현석·고동진 사장을 비롯해 사장 승진자 7명을 배출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전체 임원 승진자는 200명 이상으로 대규모 인사가 이뤄졌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