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드 TV 성공 기여… 구광모 회장과 시너지팀 인연

LG전자는 28일 임원인사를 통해 권봉석 사장을 MC사업본부장으로 선임했다. 권 사장은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장과 MC사업본부장을 겸임한다.
이번 인사로 황정한 부사장은 MC사업본부를 맡은 지 약 1년 만에 물러났다. LG전자는 모바일 사업 적자가 지속되면서 수장 교체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황 부사장은 올해 프리미엄 스마트폰 'G7 씽큐'와 'V40 씽큐'를 내놓으며 실적 개선에 나섰지만 MC사업본부 적자는 14분기째 이어졌다. 설상가상으로 MC사업본부는 지난 3분기 영업손실이 1463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는 모바일 사업부의 실적 개선을 이룰 수장으로 권 사장을 최종 낙점했다. 권 사장은 구광모 회장이 2014년 ㈜LG 시너지팀에 있을 때 함께 손발을 맞춰 구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권 사장은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해 1987년 LG전자 전신인 금성사에 입사했다. 그는 전무로 승진한 이후 LG전자 MC상품기획그룹장을 역임했고 2015년부터 LG전자 HE사업본부장을 맡았다.
LG전자는 “권 사장은 HE사업본부에서 일궈낸 올레드 TV 성공체험과 1등 DNA를 MC사업본부에 이식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황 부사장은 MC사업본부장과 함께 겸직 중이던 융복합개발센터장 자리를 이어간다. 융복합사업개발센터는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등 LG전자 융복합 사업을 주도하는 팀으로 올해 인사에서 융복합개발부문으로 승격됐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