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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美 의료용 영상기기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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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美 의료용 영상기기 시장 공략

관람객이 삼성 초음파 영상기기에 적용된 AI 기반 진단보조기능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관람객이 삼성 초음파 영상기기에 적용된 AI 기반 진단보조기능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북미영상의악회(RSNA) 2018’에 나란히 참가해 북미 의료시장을 공략한다. 삼성전자는 삼성메디슨과 함께 인공지능(AI) 진단 보조 기능을, LG전자는 첨단 수술·임상용 모니터 등을 대거 선보였다.

◇삼성, AI 기반 영상진단 보조기능 전시
삼성전자와 삼성메디슨(이하 삼성)이 이달 25~30일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되는 ‘북미영상의학회 2018’에 부스를 마련했다.

북미방사선의학회는 매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 방사선 학회로, 세계에서 약 5만 5천 명의 의사·의료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학술 프로그램·전시회다.

초음파존에선 AI 기술을 적용해 유방 초음파 이미지에서 선택된 병변의 특성을 분석해 주는 에스 디텍트 포 브레스트 기능을 부각해 전시했다.

이 기능은 약 1만개의 초음파 진단 사례로 구성된 빅데이터를 학습해 병변 유무 판단을 도와준다. 초음파 진단 사례의 특성을 분석해 표준화된 형태의 진단보고서를 제공함으로써 비숙련 의료진의 유방암 진단 정확도를 향상시킨다.

엑스레이존에서는 영상처리 시 AI 기법을 적용한 기능들을 선보였다. 흉부 엑스레이 영상에서 갈비뼈 부분을 제거해 뼈에 가려진 폐 병변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본 서프레션 기능과 선명한 영상을 위해 사용하는 보조 부품인 그리드 없이 방사선량을 한 단계 낮추면서도 유사 수준의 영상 품질을 제공하는 심그리드가 대표적이다.

CT존에는 내장 배터리가 탑재돼 폐질환 CT 검진 차량, 뇌졸중 전용 응급차량, 집중 치료실, 수술실 등 다양한 장소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이동형 CT를 전시했다. AI 기술을 적용해 뇌졸중 환자의 치료 의사결정을 도와주는 뇌출혈 진단보조기능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MRI존에서는 사지 촬영용 시제품을 선보였다. AI기술을 활용해 정상인과 골관절염 환자의 MRI 영상을 비교·학습하고, 무릎관절의 주요 조직에 대한 분할 영상 정보를 3차원으로 제공하는 진단보조기능이 탑재돼 의료진이 관절연골의 손상 정도를 평가하는데 도움을 준다.

삼성은 또한 AI존을 별도로 두어 학회 참가자들이 제품군별로 탑재되어 있는 AI 기반 진단보조기능을 다양하게 체험하도록 했다. 심포지엄도 마련해 진단 정확도를 높이고 안전한 진료환경을 제공하는 삼성 영상진단기기의 핵심 역량을 소개했다.

전동수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장 겸 삼성메디슨 대표이사 사장은 "앞으로도 종합 영상 진단기기 업체로서 병원·의료진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더 발전된 AI 기술로 진단 정확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LG, 의료 상황별 최적 솔루션 제시


관람객들이 현지시간 25일 미국 시카고에서 개막한 '북미방사선의학회 2018'에 마련된 LG전자 부스에서 의료상황별 맞춤형 의료용 영상기기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LG전자.이미지 확대보기
관람객들이 현지시간 25일 미국 시카고에서 개막한 '북미방사선의학회 2018'에 마련된 LG전자 부스에서 의료상황별 맞춤형 의료용 영상기기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LG전자.


LG전자는 ‘북미방사선의학회 2018’에서 수술용 모니터, 임상용 모니터, 디지털 엑스레이 검출기, 진단용 모니터 등을 소개했다.

LG전자 부스 중앙에 마련된 수술실 공간에서 관람객들은 LG전자 수술용 모니터로 수술 장면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LG전자는 해상도에 따라 울트라HD 수술용 모니터와 풀HD 수술용 모니터를 각각 선보였다.

두 제품은 비슷한 붉은색이더라도 혈액, 환부 등을 또렷하게 구분해 보여준다. 반응 속도가 빨라 수술 집기의 움직임을 지체 없이 화면에 보여줘 정확한 수술을 돕는다. 방수, 방진 기능도 갖춰 혈액 등이 묻더라도 정상 작동한다.

LG전자는 원격진료를 위한 임상용 모니터도 전시했다. 이 제품은 각종 검사 결과에 최적화된 5:4 화면비를 채택하고, 8백만 개 픽셀의 울트라HD 해상도를 갖췄다. IPS 패널로 색상은 물론 회색 톤 영상을 정확하게 보여줘 다이콤(DICOM) Part 14 표준도 충족한다.

LG전자 디지털 엑스레이 검출기는 기존 엑스레이와 달리 필름이 필요 없다. 촬영 결과를 디지털 파일로 만들어 PC에 전송한다. 수초 만에 결과를 보여줘, 환자들이 오래 대기할 필요가 없다.

환자가 추가 진료를 위해 병원을 다시 방문하더라도 번거롭게 엑스레이 필름을 기록실에서 찾아올 필요 없이 파일만 화면에 띄우면 된다.

LG전자 진단용 모니터는 색상 측정 장비인 캘리브레이터로 색표현을 스스로 보정해 자기공명영상, 단층촬영 등 검사 결과를 정확하게 보여준다.

장익환 LG전자 IT사업부장 상무는 “오랜 모니터 사업 경험과 고객으로부터 인정받은 기술 역량을 토대로 차별화된 의료용 영상기기 솔루션을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