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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수 LG화학 부회장, 새해 첫 행보 '인재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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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수 LG화학 부회장, 새해 첫 행보 '인재경영'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이미지 확대보기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훌륭한 인재를 발굴하고 마음껏 일할 수 있게 하는 것이 CEO에게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이 올해 첫 현장경영으로 3일 경기도 이천시 LG인화원을 방문, 500여명의 신입사원을 만났다.
박 부회장이 새해 첫 현장경영으로 신입사원과 소통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부회장은 통상 여수와 오창 등 지방 사업장을 가장 먼저 찾았었다.

이번 깜짝 방문은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자산은 사람이라는 그의 신념에서 비롯됐다.

박 부회장은 평소 “내 경영사전엔 ‘고객’과 ‘인재’ 딱 두 사람만 있다”고 강조하며 인재 확보에 앞장서왔다.

박 부회장은 이날 신입사원들에게 회사의 비전과 경영철학, 주요 사업장에서 근무했던 경험담을 들려주며 세 가지를 당부했다.

박 부회장은 먼저 영속 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필수 조건인 ‘기본 준수’를 주문했다.

그는 “11명의 뛰어난 선수들이 훈련에 최선을 다하고 정확한 시간에 나타나기만 한다면 승리의 절반은 이룬 셈”이라고 말한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의 성공 비결을 인용해, “성공이란 엄격한 규율과 꾸준한 훈련의 결과”라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고객과 세상의 신뢰를 얻고 영속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경쟁력의 원천인 기본 준수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박 부회장은 “타고난 재능보다는 어떠한 노력을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2~3년이 아닌 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먼 미래를 내다보며 일해달라”며 “어떤 일을 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일을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박 부회장이 세 번째로 강조한 태도는 냉혹한 현실을 이겨내는 합리적인 낙관주의로 알려진 ‘스톡데일 패러독스(Stockdale Paradox)’였다.

박 부회장은 “베트남전 당시 포로수용소에서 살아남은 사람은 이번에는 나갈 수 있다고 기대하는 낙관주의자가 아니라, 이번에도 못나갈 것을 대비한 현실주의자였다”며 “미래를 향한 굳은 신념을 가지되, 냉철하게 현실을 직시하고 철저하게 준비하여 실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부회장은 “천리마를 발굴한 백락(伯樂)처럼 우수한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는데 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신입사원들에게 LG화학인으로서의 자긍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LG화학은 R&D에만 1조원 이상을 투자하고, 시설투자와 인수합병을 통해 에너지·물·바이오 등의 신사업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를 위해 매년 1000여명 이상의 신규 채용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도 채용 규모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사업영역 확대로 다양한 분야 및 젊은 연령대의 임직원들이 증가하고 있어 하나 된 조직문화를 위해 박 부회장이 직접 임직원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계속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