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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스마트공장 6000억원 ‘베팅’… “생산량 50%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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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스마트공장 6000억원 ‘베팅’… “생산량 50% 증가”

LG전자가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창원1사업장을 스마트공장으로 재건축한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LG전자가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창원1사업장을 스마트공장으로 재건축한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유호승 기자] LG전자가 생활가전 사업의 중추인 창원사업장을 스마트공장으로 재건축하기 위해 6000억원을 베팅한다. 4차 산업혁명에 따라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빠르게 대처하기 위함이다.

LG전자는 올해 말부터 2022년까지 창원1사업장을 친환경 스마트공장으로 탈바꿈시킨다. 공장은 2021년부터 순차적으로 가동돼 2023년 완공된다. 이 공장에서는 현재 냉장고와 오븐, 정수기, 식기세척기 등 주방가전을 생산하고 있다.
창원1사업장은 1970년대 조성된 창원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해 있다. 신공장은 약 7만7000평에 연면적 약 10만1000평 규모로 들어선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들이 적용돼 최첨단 생산시스템이 구축된다.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은 “지속적인 투자로 창원사업장을 프리미엄 가전시장 공략을 위한 전초기지 및 지역경제 발전의 견인차로 적극 육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글로벌 가전시장 지속 선도 위한 선제적 투자


LG전자는 창원1사업장의 생산설비 개선 및 라인 증설만으로는 생산성을 향상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과감하게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창원1사업장은 향후 ‘지능형 자율 공장’으로 재탄생해 프리미엄 대형 제품의 입지가 점차 커지는 글로벌 생활가전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지속적으로 선점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노후 시설을 최첨단 친환경 시설로 바꿔 창업사업장의 연간 에너지 비용이 기존 대비 40%가량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자연재해 등에도 끄떡없을 정도로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정성을 갖춘 사업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창원1사업장에는 구매와 생산, 품질검사, 물류 등 생산 프로세스 전반에 자동·지능화 기술이 적용된 ‘통합 관제 시스템’이 도입된다. 이를 통해 생산 효율성과 품질 경쟁력이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시스템은 제품종류와 생산물량 등에 따라 자재 공급, 생산계획 등을 자동으로 편성한다. 계획에 따라 생산설비가 원격으로 제어되며 품질검사 결과도 실시간 모니터링 할 수 있다.

한편 창원2사업장도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투자를 계속한다. 1987년 가동을 시작해 현재 세탁기와 청소기, 에어컨 등을 생산하고 있다.

◇ 스마트공장, 연간 생산능력 50%↑… 질 좋은 일자리도 늘어나


창원1사업장의 현재 연간 생산능력은 최대 200만대다. 스마트공장으로 거듭난 이후 연간 생산능력은 300만대 이상. 기존 대비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창원 1·2사업장은 매년 250명 이상의 신규인력을 채용할 예정이다. 연구개발(R&D)뿐만 아니라 생산 분야도 지능형 설비 개발 및 제어를 중심으로 일자리의 질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는 신속하고 유연하게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최적화된 제조 공정을 완비한다. 모듈러 디자인 설계에 최적화된 생산설비로 공정을 단순화하는 것.

모듈러 디자인은 제품에 들어가는 부품과 솔루션을 묶어 표준화된 모듈로 설계하는 것이다. 원하는 모듈들을 레고 블록처럼 연결하면 필요한 제품을 효율적으로 설계·생산할 수 있다.

LG전자는 스마트공장에 태양광 패널과 ESS(에너지저장장치), 고효율 공조시설 등 친환경 에너지 설비를 적용해 온실가스 및 에너지 비용을 기존 대비 40%가량 절감할 계획이다.

스마트공장은 건물 지붕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에너지를 스스로 만들어내고 ESS에 저장해 둔 에너지를 전기요금이 비싼 시간에 사용해 효율을 높인다. 사업장 내 에너지 현황을 통합관리하는 시스템은 발전량을 확인하고 실시간 에너지 효율을 분석한다.


유호승 기자 yh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