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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바람’ LG전자, 기대 모아지는 2017년 성적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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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바람’ LG전자, 기대 모아지는 2017년 성적표

전 사업부문 고른 상승세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 사장이 지난달 31일 독일 베를린 마리팀 호텔에서 프리미엄 전략 스마트폰 V30을 공개했다.이미지 확대보기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 사장이 지난달 31일 독일 베를린 마리팀 호텔에서 프리미엄 전략 스마트폰 V30을 공개했다.
[글로벌이코노믹 유호승 기자] LG그룹의 야구단인 LG트윈스의 이명(異名)은 ‘신바람’이다. 1990년대 한번 불붙으면 멈추지 않고 휘몰아치는 공격으로 상대의 혼을 빼놓는 야구를 펼쳐 ‘신바람’은 LG의 상징이 됐다.

LG의 대표 기업인 LG전자 역시 최근 ‘신바람’을 타고 있다. 각 사업부문이 지난해에 비해 고른 상승세를 보이며 2017년 성적표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LG전자의 사업부문은 크게 5가지로 나뉜다. 이중 냉장고와 세탁기, 에어컨 등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와 TV, 모니터 등을 맡고 있는 HE사업본부, 스마트폰 등 이동단말을 총괄하는 MC사업본부가 대표적이다.

'백색가전 명가'라는 수식어를 완성한 LG전자 H&A사업본부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 9조8905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상반기 8조9197억원 대비 9708억원(약 10%) 증가한 수치다.

LG전자 관계자는 “핵심 부품기술에 기반한 대용량·고효율 중심의 제품 차별화 및 지역 적합형 제품개발이 성공했다”며 “원가 경쟁력 부분에서도 지속적인 개선활동을 통해 동종 업계 내에서도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HE사업본부도 견조한 수익성을 보였다. 해당 사업본부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 8조561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8조4906억원) 대비 704억원(약 1%) 늘었다.

글로벌 시장에서 TV 제품의 수요가 감소하는 추세에도 불구하고 올레드 TV와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TV의 판매증가로 흑자를 기록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아울러 가경 경쟁력 확보를 통한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MC사업본부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으로 5조793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11% 줄어든 액수다. 스마트폰의 글로벌 판매확대를 위해 마케팅 비용을 늘린 것이 실적감소의 주된 원인이다.
하지만 하반기 MC사업본부의 전망은 밝은 편이다. 지난달 공개한 전략 스마트폰 V30의 시장 반응이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조준호 MC사업본부장 사장은 지난달 31일 독일 베를린에서 V30을 공개하면서 해당 제품이 경쟁작인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의 대안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V30이 같은 시기에 발표된 (노트8의) 확실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판단한다”며 “G6가 70~80%의 고객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콘셉트였다면 V30은 더 넓은 범위의 고객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전작들보다 많이 팔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증권가에선 V30이 올해 130만~150만대 판매될 것으로 내다봤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전작 V20은 지난해 10월초 출시돼 110만대 가량 판매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V30은 올해 130만~150만대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V30이 본격적으로 판매되는 4분기에 MC사업본부의 적자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며 “V30은 지속된 적자로 침체에 빠진 MC사업본부에 활력을 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엿다.

한편 LG전자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29조2086억원이다. 지난해 상반기 27조3650억원에 비해 1조8436억원(6%) 늘었다.


유호승 기자 yh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