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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시장 킹메이커는 '보급형 중저가폰'…화웨이·레노버·샤오미 세계시장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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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시장 킹메이커는 '보급형 중저가폰'…화웨이·레노버·샤오미 세계시장 돌풍

중국 화웨이의 X3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화웨이의 X3폰.
[글로벌이코노믹 편도욱 기자]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고 스마트폰 스펙 또한 상향 평준화가 이루어짐에 따라 소비자들이 실속형 소비를 추구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보급형 중저가폰 라인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8일 IT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휴대폰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갤럭시, 애플 등 글로벌브랜드 충성도가 서서히 떨어지면서 보급형 중저가 모델을 선호하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중저가폰을 앞세운 중국업체들의 순위가 급격히 상승했다. 코트라에 따르면 2015년 판매기준으로 세계 10대 스마트폰 기업 중 중국업체는 3위 화웨이, 4위 레노버, 5위 샤오미, 7위 TCL, 8위 OPPO, 9위 BBK/VIVO, 10위 ZTE 총 7곳이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0%를 초과하면서 1위를 지켰지만 전년인 2014년 대비 3% 하락한 상태다. 특히 중국시장 내에서는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지난해 중국 내 스마트폰 판매 1위는 샤오미(15.4%)였다. 이어 화웨이(14.2%), 애플(11.3%)이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4위와 5위에는 중국 업체인 비보(남IVO), 오포(OPPO)가 랭크됐다.

삼성전자가 이 같이 중국 시장에서 부진했던 이유는 중저가 라인의 부진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A5와 A7 등을 앞세워 중저가 수요에 대응했으나 판매량 감소를 반전시키는 데 실패했다.

프리미엄 전략을 고수하고 있는 맞수 애플도 핵심 아시아 시장에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시장조사포털 스태디스타(statista)에 의하면, 애플 아이폰의 일본 시장점유율은 2014년 4분기 60%에서 2015년 53.9%로 하락했다. 호주 시장점유율 또한 2014년 45%에서 39%로 낮아진 상태다. 그 외 유럽 핵심시장에서도 점유율이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화권에서의 성장을 제외하곤 애플이 해외시장에서 하락세가 뚜렷한 상태다. 성장세인 중화권 시장 또한 1위 자리를 놓고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국내 브랜드와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중국업체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중국업체들의 급성장에는 소비자들이 프리미엄 스마트폰 대신 합리적인 가격에 다양한 기능을 갖춘 실용적인 제품을 추구하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해외시장 중 중저가 강세 시장에서 중국 제품이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는 상태다. 철저하게 중저가폰으로 시장이 형성된 러시아에서는 중국 브랜드가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 러시아 휴대폰 시장은 2014년까지 피처폰과 스마트폰의 비중이 비슷했으나 지난해 스마트폰 물량(2615만 대)이 피처폰 판매량(1707만 대)을 압도하기 시작했다.

러시아 스마트폰 시장이 성장기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게 된 배경에는 싼 가격에 다양한 기능을 갖춘 중국 스마트폰 진출 때문이란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현재 레노버는 중저가폰 바이브(Vibe) 시리즈로 러시아 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며 화웨이는 소매 체인망을 중심으로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는 상태다.

중국업체 중 IT업계에서는 화웨이 성장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화웨이는 연수입 200억 달러를 초과해 전년 2014년에 비해 37%가 성장했다.

현재 화웨이는 중국 내수시장을 넘어서 글로벌 스마트폰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화웨이가 지난해 출하한 스마트폰 1억901만5000여 대 중 해외에서 판매된 수량은 약 40%에 달하는 상황이다. 올해에는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아마존에서 '아너5X' 를 무약정 199.99달러(약 1315위안)에 판매를 시작하는 등 해외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화웨이가 최근 선전 중인 유럽에 이어 미국과 인도 등 기타 시장에서 성과를 보인다면 삼성전자와 애플을 추월할 수도 있을 것이란 분석도 이어지고 있다.

코트라의 한 관계자는 "중저가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현 시장에서 평균판매단가(ASP)를 낮춰 판매량을 늘리는 데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며 "가성비를 중요시하는 요즘 소비자에게는 최저 10만 원 안팎이면 살 수 있는 중국 스마트폰은 매력적인 대안"이라고 분석했다.
toy10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