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그룹은 알리페이의 운영사로 2010년 알리페이가 알리바바에서 기업 분할에 성공하면서 탄생했다. 알리바바는 2020년 알리바바의 IPO 계획을 내놨으나 같은 해 마윈이 정부 규제를 비판했다가 중국 정부가 대대적으로 빅테크 때리기에 나서면서 상장이 무산됐다. 마윈은 올해 초 앤트그룹의 경영권을 사실상 상실한 바 있다.
CNBC, 배런스 등 외신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이날 성명에서 6개부문으로 회사를 쪼갠 뒤 각 부문이 자체적인 최고경영자(CEO)와 이사회를 구성하게 된다고 밝혔다.
분할한 계열사의 독립적인 상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만큼 2020년 중단된 앤트그룹의 재상장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디키 웡 킹스턴 시큐리티스 전무이사는 CNBC와 인터뷰에서 "앤트그룹이 주식 시장에 재상장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것이 알리바바의 가장 큰 목표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알리바바는 회사의 구조조정안을 발표하면서 앤트그룹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앤트그룹은 올해 초 중국 은행 및 보험규제위원회로부터 소비자 금융 사업 확장을 위한 승인을 받았다. 이에 대해 투자업계에서는 정부와 알리바바의 관계까 개선된 시그널로 보고 앤트그룹의 재상장 추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해외 애널리스트들은 중국 정부가 자국 내 소비를 끌어올리기 위해 알리바바와 관계를 개선하려는 의도로 보고 있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