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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23 가격에 이목 집중된 이유?…"출고가가 곧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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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23 가격에 이목 집중된 이유?…"출고가가 곧 경쟁력"

지난해 아이폰 가격 동결한 애플과 경쟁
부품가 인상, 환율 영향 작용 여부 관심

갤럭시S23 예상 이미지. 사진=윈퓨처이미지 확대보기
갤럭시S23 예상 이미지. 사진=윈퓨처
통상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공개를 앞두고 있으면 카메라나 디스플레이, AP의 스펙이나 혁신 기능이 무엇인지에 관심이 쏠리기 마련이다. 그러나 다음 달 1일 공개를 앞둔 갤럭시S23에는 유난히 가격에 대한 관심이 큰 편이다.

올해 들어 유난히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가격에 관심이 쏠리는 데 대해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경쟁이 본격화된데다 카메라, 배터리, 디스플레이 등 성능 경쟁이 정점에 이르면서 가격 경쟁으로 불붙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해 애플이 아이폰14에 대해 미국 내 가격 동결을 선언한 상황에서 갤럭시S23의 가격 인상 여부가 올해 상반기 스마트폰 경쟁 구도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23은 국내에서는 가격 인상이 유력한 상황이다. 다만 그 규모는 아이폰14에 비해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갤럭시S23의 국내 홍보용 이미지로 추정되는 사진과 함께 국내 예상 출고가가 유출됐다. 통신업계에서는 그동안 예상 출고가와 이번에 공개된 이미지의 출고가가 거의 비슷해 신빙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알려진 바에 따르면 갤럭시S23은 115만5000원부터 시작해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S23 울트라 512GB가 172만400원으로 전작 대비 15만원 이상 인상된 가격이다.

이 같은 가격 인상의 가장 큰 요인은 부품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퀄컴과 대만 미디어텍으로부터 AP를 공급받고 있는 갤럭시S23 시리즈는 부품 가격이 지난해에만 80% 이상 인상되면서 출고가 인상을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해 9월 출시한 아이폰14의 경우 부품 가격 인상과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미국 내에서 가격을 동결해 눈길을 끌었다. 다만 환율의 영향으로 국내에서는 최대 30만원 이상 가격이 오른 바 있다. 또 일본 등 일부 국가에서도 환율 영향으로 가격이 인상됐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갤럭시S23이 국내와 달리 미국 내에서는 가격을 동결할 가능성도 있다. 국내 출고가가 전작보다 높게 책정된 데 대해 부품 가격 인상과 함께 환율의 영향이 반영됐을 수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에 유출된 버라이즌의 갤럭시S23 가격 정보에 따르면 최소 859달러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원화로 바꾸면 약 106만원 수준이다. 이 같은 가격은 상위 모델로 갈수록 한국과 미국의 격차가 줄어들다 최상위 모델인 울트라는 가격이 비슷하거나 미국이 더 비쌀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큰 인기를 끈 아이폰14의 상승세가 올해 1분기에도 이어질 것을 고려해 예년보다 시기를 앞당겨 2월 초에 출시를 확정했다. 그만큼 아이폰을 의식한 가격 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섣부른 인상을 단행하기에는 부담이 따른다.

한편 다음 달 1일 공개를 앞둔 갤럭시S23은 일부 모델에 한정해 2억 화소 카메라 센서를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또 퀄컴 스냅드래곤8 2세대 상위 모델을 탑재해 AP 성능을 개선하고 냉각 시스템과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발열을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삼성 갤럭시 언팩 2023'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며 코로나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처음 대면 행사로 개최된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