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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장애인·노인 등 소외계층 시장 공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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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장애인·노인 등 소외계층 시장 공략한다

3월까지 전사 차원에서 취약 계층 대상 제품 기획 프로세스 마련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주변 기기 '프로젝트 레오나르도(가칭)' 이미지. 사진=소니이미지 확대보기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주변 기기 '프로젝트 레오나르도(가칭)' 이미지. 사진=소니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3에서 장애인 게이머를 위한 기기를 선보인 소니가 전사 차원에서 장애인, 노인 등 소외 계층을 위한 접근성 강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일본 매체 닛케이에 따르면 소니는 최근 "장애인·노인 계층을 위한 제품을 기획하고 개발 단계에서 이들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구축할 것"을 모든 계열사에 주문했다. 기한은 3월이며, 사내 규칙으로 이를 공식화할 방침이다.
소니는 앞서 CES 2023에서 프리미엄 자율주행 전기차량 모델 '아필라(Afeela)'와 더불어 장애인 등 소외 계층 게이머를 위한 플레이스테이션용 주변기기 '프로젝트 레오나르도(가칭)'를 선보였다.

프로젝트 레오나르도는 기본적으로 원반형태의 조작기기이나, 이용자가 원하는대로 버튼과 스틱을 재배치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양손을 모두 써야하는 게임패드를 이용하기 어려운 이들도 보다 쉬이 게임에 접근할 수 있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빅테크들이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한 제품을 내놓는 것이 놀라운 일은 아니다. 소니의 콘솔게임계 라이벌 마이크로소프트도 2018년 9월 장애인 전용 게임 주변기기 '어댑티브 컨트롤러'를 선보인 바 있다. 애플 또한 2021년 5월 장애인 이용자를 위한 수화 통역 서비스 '사인타임'을 선보였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10년 세계적으로 장애인구가 10억명을 돌파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2020년대에는 세계적으로 12억명 이상의 장애인이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노인 계층을 공략하는 것은 최근 일본의 화두인 '실버 산업'과 깊은 연관이 있다. 일본의 3대 대형 은행으로 꼽히는 미즈호 은행은 "일본의 실버 산업은 2025년까지 10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소니는 지난해 10월, 후각 검사만으로 치매 등 신경병을 검진할 수 있는 의료 장비를 공개했다. 올 봄 안에 연구목적용 시제품을 230만엔(약 2217만원)대의 가격에 출시한 후 점진적으로 상용화에 나설 방침이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