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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OTT] 넷플릭스 '킹덤' 시즌3 "언제 나오는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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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OTT] 넷플릭스 '킹덤' 시즌3 "언제 나오는건데?"

김은희 작가 '아신전' 이후 '지리산'·'악귀'·'시그널2' 등 바쁜 나날
2024년 하반기 예상…'오겜2'·'지우학2'와 넷플 전성기 재연할 듯

넷플릭스 '킹덤' 시즌2 포스터. 사진=넷플릭스
넷플릭스 '킹덤' 시즌2 포스터. 사진=넷플릭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킹덤'은 넷플릭스와 한국 콘텐츠 업계 모두에게 의미가 큰 작품이다. 넷플릭스는 첫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킹덤'을 통해 K-콘텐츠의 저력을 확인했고 이는 결국 '오징어 게임'의 성공으로 이어졌다.

콘텐츠 업계에는 한국의 콘텐츠가 세계 무대에서 통할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줬고 창작자들이 더 과감한 시도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또 '킹덤'이 정성스럽게 재연한 조선시대 한국의 문화는 넷플릭스를 이용하는 세계인들에게 한국문화를 알리는 계기가 됐다.
이처럼 큰 성공을 거둔 '킹덤'은 2019년 1월 시즌1을 시작으로 2020년 3월 시즌2, 그리고 지난해 7월에는 스핀오프격인 스페셜 콘텐츠 '킹덤: 아신전'이 공개됐다. 이미 시즌2의 마지막 장면에서 시즌3의 등장 가능성을 예고했지만, 현재까지 시즌3 제작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현재 넷플릭스 콘텐츠의 성공을 알 수 있는 데이터는 '넷플릭스 탑10' 사이트에서 공개하는 시청시간이 유일하다. 다만 손익분기점조차 알 수 없어 실제 콘텐츠가 성공을 거뒀는지 실패했는지는 내부 관계자들만 알 수 있다. 이용자들은 다음 시즌의 제작 여부를 두고 콘텐츠의 성공 여부를 짐작할 뿐이다.

'킹덤'의 경우 시즌2와 '아신전'까지 모두 세계 시장에서 화제성을 확보한 콘텐츠인 만큼 시즌3을 제작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특히 시즌2의 마지막 장면에 대한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어 시즌3은 돌아올 수밖에 없는 운명이다.

'킹덤' 시즌2의 마지막 장면은 조선의 좀비 아포칼립스를 막은 세자 이창(주지훈)이 모든 권력을 내려놓고 의녀 서비(배두나)와 역병의 원인을 찾기 위해 북방으로 향하면서 끝이 난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좀비들과 싸우는 아신(전지현)을 처음 만나게 된다. 이어 등장한 '아신전'에서는 시즌2의 마지막 장면을 장식한 아신의 과거 이야기가 등장한다.

김은희 작가는 '아신전' 공개 후 언론매체와 인터뷰에서 '킹덤' 시즌3에 대해 일부 밝힌 바 있다. 시즌3은 세자의 자리를 내려놓은 이창의 성장스토리와 함께 세상의 파멸을 바라는 아신과의 대립을 다룰 예정이다. 역병은 더욱 거세지고 세상은 종말을 향해 치닫는 가운데 이창이 세상을 구하는 영웅으로 거듭날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다만 김은희 작가는 당장 시즌3을 준비하는 대신 다른 작품에 눈을 돌린 바 있다. 김은희 작가는 '아신전' 이후 tvN 드라마 '지리산'을 집필했다. 전지현, 주지훈 주연의 산악 스릴러 드라마 '지리산'은 최고 시청률 10.7%에 평균 시청률 7~8%대를 기록하며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그 사이에 김은희 작가는 남편 장항준 감독의 영화 '리바운드'의 시나리오를 집필했다. 안재홍, 이신영, 정진운 주연의 영화 '리바운드'는 지난 7월 모든 촬영을 마쳤다.

이어 김은희 작가는 내년 방송 예정인 SBS 드라마 '악귀'를 준비하고 있다. '악귀'는 악귀에 씐 여자와 악귀를 볼 수 있는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오컬트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다.

김태리와 오정세, 그리고 최근 'D.P'와 '약한영웅 class1'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배우 홍경이 출연한다. 연출을 맡은 이정림 PD는 '황후의 품격' 공동연출로 참여했으며 2019년 드라마 'VIP'로 데뷔했다.

현재 '악귀'의 방송 시기는 내년이라는 것 외에 알려지지 않았으나 지난 9월에 주요 배역 캐스팅이 완료된 점을 고려하면 내년 상반기 중 방송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악귀' 이후에는 또 '시그널' 시즌2가 대기하고 있다. 김은희 작가는 '악귀' 이후 '시그널' 시즌2를 준비할 가능성이 크다.

'악귀' 종영 후 곧바로 준비한다 하더라도 '킹덤' 시즌3은 2024년 상반기까지 넘어갈 수밖에 없다. 다만 강행군을 이어간 김은희 작가가 이 사이에 휴식을 결정할 경우 시즌3은 더 늦춰질 수 있다.

현재 넷플릭스 오리지널 한국 드라마 중 2024년 공개를 목표하는 드라마는 '오징어 게임' 시즌2가 유일하다. 이 밖에 '지금 우리 학교는' 시즌2나 '스위트홈' 시즌3, '소년심판' 시즌2 등은 공개 시기를 확정하지 않았다. '지옥' 시즌2도 공개 시기를 정하지 않았으나 연상호 감독이 밝힌 바에 따르면 내년 중 촬영에 들어가 내년 말이나 내후년 초에 공개될 수 있다.

글로벌 OTT 업계의 점유율 경쟁이 거세지면서 넷플릭스는 인기 IP를 활용한 새 시즌을 대거 선보이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렇게 결정된 새 시즌들은 내년 하반기나 내후년 중 공개될 가능성이 크다. 결국 '킹덤'의 새 시즌도 이 시기 중에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 모든 예상은 김은희 작가의 역량과 컨디션에 따라 달렸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