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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OTT] '아바타2' 개봉 다가오자 OTT가 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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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OTT] '아바타2' 개봉 다가오자 OTT가 긴장했다

팬데믹 이후 최고 흥행 기대작…플랫폼 다르지만 OTT도 영향
웨이브 첫 오리지널 영화 '젠틀맨' 28일 개봉…정면대결 불가피

'아바타: 물의 길' 스틸컷.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아바타: 물의 길' 스틸컷.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2019년 4월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개봉했을 때 대한민국 거의 모든 영화관계자들은 공포를 느꼈다. 스크린 점유율 55%에 상영점유율 80%대에 이르렀던 이 영화는 사실상 한국 극장을 거의 장악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리고 그 결과는 1400만명의 관객동원과 역대 박스오피스 5위라는 성과로 증명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찾아온 후 '어벤져스: 엔드게임'과 같은 공포를 느낄 일은 없었다. 영화표 값은 그때보다 인상됐고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영화에 대한 소비가 더 신중해졌기 때문이다.

OTT는 이 같은 시장환경을 업고 급성장했다. 극장이 침체된 틈을 타 극장에 걸 작품들과 극장으로 향할 관객들을 가져오면서 무시할 수 없는 플랫폼 사업이 됐다.

코로나19가 엔데믹에 접어들고 극장은 반격을 준비했지만, 연이어 고배를 마셨다.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의 슈퍼히어로 영화들은 예전처럼 힘을 쓰지 못했고 거대 자본이 투입된 한국 블록버스터 영화들도 관객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예전같지 않던 극장가에 오랜만에 '공포스러운 대작영화'가 개봉한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2009년 '아바타' 이후 13년 만에 내놓은 '아바타: 물의 길'('아바타2')이다.

'아바타2'는 14일 세계 최초로 우리나라에 개봉한다. 전작이 2009년 12월 17일 개봉했으니 정확히 13년 만이다. 전작 '아바타'는 개봉 직후 영상혁명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1330만명의 관객을 동원해 역대 박스오피스 8위에 이름을 올렸다. 멀티플렉스 보급이 확대되기 이전인 2009년에 개봉한 영화인 점을 고려하면 '아바타'의 이 같은 흥행은 놀라운 성과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일찌감치 후속편 제작에 착수했지만 6편까지 동시에 제작하면서 제작기간이 길어졌다. 결국 후속편이 나오기까지 13년의 시간이 걸리게 된 셈이다.

'아바타2'의 개봉으로 극장가는 오랜만에 활기를 찾을 전망이다. 팬데믹 이후 보기 힘들었던 '엔드게임'의 공포가 극장에 다시 재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때문에 OTT도 덩달아 긴장하는 분위기다.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화제작들이 즐비한 상태지만, '아바타2'의 기세를 이길 수 있을지 의문이기 때문이다.

'아바타2'가 개봉하는 12월 14일 전후로 OTT에도 많은 콘텐츠가 공개된다.

먼저 넷플릭스는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파트2가 9일 공개되며 애니메이션 화제작 '구데타마: 엄마 찾아 뒹굴뒹굴'과 '바르도, 약간의 진실을 섞은 거짓된 연대기'가 각각 13일과 16일에 공개된다. 이 밖에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에밀리, 파리에 가다' 시즌3과 '아리스 인 보더랜드' 시즌2가 각각 21, 22일 공개된다.

디즈니플러스는 14일 '산타 클로스'와 16일 '젠: 그로구와 더스트 버니'를 공개한다. 그리고 21일에는 최민식 주연의 드라마 '카지노'를 공개한다. 티빙은 '환혼: 빛과 그림자'를 10일 첫 공개하고 쿠팡플레이는 19금 드라마 '판타G스팟'을 공개한다.

화제작들이 다수 포진돼있지만, OTT 이용자들은 오랜만에 '아바타2'를 보기 위해 극장에 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극장은 극장이고, OTT는 OTT라는 반응이다.

영화계 한 관계자는 "극장용 영화는 길어봤지 3시간이다. 그 외에 시간은 집에서 TV나 OTT로 드라마를 볼 수 있기에 큰 영향은 받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바타2'에 모든 시선이 집중되는 만큼 화제성 경쟁에서는 밀릴 수 있어서 경쟁구도를 만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OTT와 달리 영화계는 '아바타2'를 피해갈 수밖에 없다. 현재 개봉 예정작 가운데는 21일 개봉하는 한국 뮤지컬 영화 '영웅'을 제외하면 '아바타2'에 대적할 작품이 눈에 띄지 않는다.

여기에 주지훈, 박성웅이 주연한 웨이브 첫 오리지널 영화 '젠틀맨'도 28일 극장에 개봉한다. '아바타2' 개봉으로부터 2주가 지난 시점이지만, 흥행 대작의 경우 한달 정도 극장에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젠틀맨'도 '아바타2'와 맞붙을 가능성이 크다. '젠틀맨'은 28일 극장에서 선공개한 후 약 2주 뒤에 웨이브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 될 예정이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